등록 : 2017.07.11 15:37
수정 : 2017.07.1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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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저지가 11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마이애미/유에스에이(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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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거리 150m 홈런 ‘펑펑’ 쏘아올려
연습타격 땐 말린스파크 지붕 때리기도
결승에서 2분 만에 사노 가볍게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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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저지가 11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마이애미/유에스에이(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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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 타격부터 심상치 않았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괴력의 신인 거포’ 애런 저지(25·뉴욕 양키스)는 11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올스타전 홈런더비 출전을 앞두고 연습 타격에서 66m 높이의 말린스 파크 지붕을 때렸다. 미국 언론은 돔구장인 말린스 파크에선 처음 있는 일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저지는 올해 최장 비거리(150.88m) 홈런과 최고 홈런타구 속도(시속 194.85㎞)를 기록한 선수다. 전반기에만 홈런 30개로 양대리그를 통틀어 가장 많은 홈런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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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저지가 11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리고있다. 마이애미/유에스에이(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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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는 8명이 토너먼트로 겨룬 홈런 더비에서 당당히 챔피언에 올랐다. 제한시간 4분 동안 비거리 440피트(134m) 이상 홈런 두 개를 치면 30초의 시간이 더해지는 규정은 비거리가 긴 저지에게 유리했다.
1라운드(8강전)에서 비거리 153m짜리 홈런을 터뜨리며 저스틴 보어(마이애미)를 23-22로 꺾었고, 2라운드(4강전)에선 역시 신예 거포로 주목받는 코디 벨린저(LA 다저스)를 13-12로 물리쳤다. 이번에도 비거리 156m짜리 엄청난 홈런을 터뜨렸다. 저지는 제한 시간 4분 중 1분이나 남겨두고 여유있게 승리했다.
그리고 결승에서는 미겔 사노(미네소타)를 11-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노는 지친 탓인지 겨우 10개를 친 반면 저지는 30초 만에 홈런 4개를 치더니, 2분 만에 홈런 11개로 사노를 가볍게 넘어섰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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