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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16 22:53 수정 : 2005.11.16 23:35

지바 롯데의 이승엽 선수가 16일 저녁 부인 이송정, 아들 은혁군과 함께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지난해 부진에서 벗어나 일본 진출 2년만에 '아시아 홈런왕'의 기개를 일본땅에 떨친 이승엽(29.지바 롯데 마린스)이 아내 이송정씨, 아들 은혁군과 함께 16일 밤 9시54분께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승엽은 평소 절친한 관계로 입국장에서 대기 중이던 개그맨 김제동씨 및 가족과 함께 포즈를 취하며 반갑게 인사했다.

이승엽은 "지난해에는 (성적부진으로) 숨어 들어오다시피 했는데 올해는 당당하게 입국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며 말문을 열었다.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1~2년 정도 일본에서 더 도전할 생각이며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콜이 있을 때 미국 진출을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이날 서울 처가에서 머문 뒤 17일 대구로 내려가 친가를 방문할 계획이다. 이어 3~4일 정도 있다 서울로 올라와 왼 무릎 통증 정밀 검진을 받고 지인들과 만남을 통해 모처럼만에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수비보장 문제를 계약조항에 넣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올해처럼 왼손 투수가 나오면 벤치에 있거나 지명타자로만 나설 것 아니냐. 내 능력 이상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수비가 필수적이다"

16일 귀국한 이승엽이 롯데 잔류 혹은 다른 구단으로 이적하는데 최대 조건으로 수비 보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아예 한 발짝 더 나아가 계약시 수비보장을 문서화시키겠다며 수비참여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 또 일본에서는 장기 계약이 아닌 1년 계약도 생각하고 있음을 넌지시 내비쳤다.

다음은 일문일답.

--10개월만에 들어온 소감은.

▲지난해에는 숨어서 들어오다시피 했지만 올해는 당당하게 들어올 수 있어 기분이 좋다. 인터뷰를 할 수 있어 좋고(웃음). 하지만 아직까지 많이 부족하고 갈 길이 멀다는 점을 알고 있다.

--귀국 일정은 어떻게 되나.

▲일단 쉬고 싶다. 왼 무릎 뒤쪽이 아픈데 치료하고 빠른 시간 내에 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무릎 쪽은 정밀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내일(17일) 대구로 내려가 부모님을 뵙고 사나흘 쉰 뒤 서울에 올라와 사람들을 만날 계획이다. 사인회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나머지는 내년 시간 더욱 잘할 수 있도록 개인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진로는 어떻게 되나.

▲개인적으로 일본에 1~2년 정도 잔류할 생각이다. 아직까지 미국에서 오라는 얘기도 없다(웃음). 일본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 좋은 조건에 미국에 가고 싶다. 이달 말까지는 롯데와의 협상에 주력할 계획이다. 롯데에 잔류하고 싶지만 조건이 맞지 않다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수비 보장은 계약서에 명문화시킬 예정인가.

▲물론 계약 조항에 넣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올해처럼 왼손 투수가 나오면 벤치에 있거나 지명타자로만 나설 것이다. 내 능력 이상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수비가 필수적이다. 모든 부분은 일본 대리인에게 위임했다.

--수비라면 1루와 외야 모두 가능한가.

▲원래 포지션인 1루를 목표으로 하고 있다. 롯데에서는 후쿠우라라는 수비가 좋은 선수가 있어 그를 넘기 힘들다. 1루가 안된다면 외야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가장 보완해야할 점이 무엇이라 생각하나.

▲타율이다. 일본 투수들이 제구가 좋고 변화구 각도가 좋아 선구안을 더욱 길러야 한다. 타율을 올리는 게 급선무다.

--일본에서 계약기간은 어떻게 추진 중인가.

▲아직 자세한 것을 공개할 수는 없다.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회에 한국 대표 선수로 초청을 받는다면.

▲아직까지 제대로 들은 것은 없지만 부르신다면 당연히 달려갈 것이다. 그 때쯤이면 계약 문제도 끝날 것이고. 코치로 내정된 선동열 감독님께 뽑아달라고 부탁해 볼 생각이다(웃음).

--대만에 대한 대비는.

▲대만은 쉽지 않은 게임이 될 것이다. 특히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투수가 2~3명 정도 있어 우리 타자들도 공략이 쉽지 않아 보이고 대만을 쉽게 물리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코 다칠 것이다.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는 대만을 꼭 이겨 지난 2003년 아테네올림픽 예선의 패배를 되갚겠다.

--메이저리그 진출에 있어 계약금이 문제인가.

▲계약금보다는 나라는 존재가 그 팀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가라는 것이다.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 가고 싶다.

--김성근 전 LG 감독이 많은 도움을 줬나.

▲그렇다. 나태해지고 싶을 때 끊임없이 옆에서 정신적인 압박을 주셔 올해 좋은 성적(30홈런, 82타점)을 올릴 수 있었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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