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8.09 21:06
수정 : 2017.08.09 21:47
9일 잠실 한화전 오간도 상대로 투런포
잠실 홈구장 국내 타자 최초 2년 연속 30홈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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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김재환이 9일 잠실 한화전에서 13경기 연속 타점으로 일본 프로야구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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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김재환(29)이 케이비오(KBO)리그 연속 경기 타점 신기록을 13경기로 늘렸다. 또 잠실구장을 안방으로 쓰는 구단 최초로 2년 연속 30홈런 고지에도 올랐다.
김재환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7-4로 끌려가던 5회말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알렉시 오간도의 초구 시속 148㎞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김재환은 이 홈런으로 지난달 26일 수원 케이티(kt) 위즈(wiz)전에서 시작한 타점 행진을 13경기로 늘렸다. 그는 전날 경기에서 홈런으로 리그 최초로 12경기 연속 타점을 달성하며 1991년 장종훈(빙그레 이글스), 1999년 이승엽, 2015년 야마이코 나바로(이상 삼성), 올 시즌 최형우(KIA 타이거즈)의 11경기 연속 타점을 넘어섰다.
13경기 연속 타점 행진을 이어간 김재환은 일본프로야구 연속 경기 타점과 타이를 이뤘다. 일본에서는 랜디 바스(한신 타이거스)가 1986년 6월 18일부터 7월 4일까지 13경기 연속 타점으로 이 부문 신기록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최다 연속 경기 타점 기록은 레이 그림스(시카고 컵스)가 1922년 6월 27일부터 7월 23일까지 기록한 17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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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김재환이 9일 잠실 한화전에서 13경기 연속 타점으로 일본 프로야구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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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은 또 지난 5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는 4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이어갔고, 연속 경기 득점도 지난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6경기로 연장했다.
김재환은 이 홈런으로 시즌 30호째를 기록하며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국내 타자 중에서 30홈런을 2년 연속으로 때린 최초의 선수가 됐다. 김재환은 지난해 37홈런을 기록했다.
30홈런 중 19개를 잠실에서 쏘며 국내 타자 가운데 잠실구장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도 세웠다. 기존 최다 기록은 1999년 심정수(당시 두산 베어스)의 17개였다. 외국인 타자를 포함하면 역시 두산(당시 OB)에서 뛰었던 타이론 우즈가 1998년에 세운 24홈런이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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