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9.01 21:25
수정 : 2017.09.01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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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탑고가 1일 저녁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5회 봉황대기 전국고교 야국대회 결승전에서 충암고를 2-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뒤 환호하고 있다. 한국일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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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 결승서 ‘명문’ 충암고에 2-1 짜릿한 승리
준우승만 3번, 창단 20년만의 첫 정상…MVP 전성재
충암고는 봉황기 최다우승 타이 5번째 우승 아쉽게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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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탑고가 1일 저녁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5회 봉황대기 전국고교 야국대회 결승전에서 충암고를 2-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뒤 환호하고 있다. 한국일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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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분당 야탑고가 창단 20년 만에 고교야구 첫 정상에 올랐다.
야탑고는 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5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에서 전통의 명문 충암고에 2-1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최우수선수(MVP)에는 이번 대회 타율 0.478(23타수 11안타)에 8타점으로 활약한 야탑고 중견수 전성재가 선정됐다.
야탑고는 1회 충암고 선발 김동제를 공략해 2점을 선취한 뒤 이승관-안인산-신민혁의 효과적인 이어던지기로 충암고의 추격을 1점으로 잘 막았다.
충암고 에이스 김재균은 1회 1사 후 등판해 7과 ⅔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삼진을 9개나 잡았지만 팀 배패로 웃을 수 없었다. 충암고는 안타 수에서 8-4로 앞섰고, 상대 실책 4개까지 얻어내는 등 숱한 기회를 잡았지만 병살타와 득점권에서 타선이 침묵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특히 1-2로 뒤진 7회초 선두타자 양우현이 내야땅볼을 치고 상대 악송구 때 3루까지 내달렸으나 태그아웃된 장면은 중계 화면상 세이프로 나타났다. 이영복 감독이 격렬하게 항의했지만 비디오 판독이 없는 고교야구에서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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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탑고 선수들이 1일 저녁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5회 봉황대기 전국고교 야국대회 결승전에서 충암고를 2-1로 누르고 창단 20년 만에 전국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뒤 김성용 감독을 헹가레 치며 기뻐하고 있다. 한국일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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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창단 뒤 2004년 황금사자기와 2011년 대통령배, 2013년 청룡기 등 전국대회 준우승만 세차례 차지했던 야탑고는 3전4기 끝에 전국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반면 충암고는 이 대회에서 1977년, 1988년, 1995년, 2007년 등 4차례 정상에 오르며 이번에 우승했다면 북일고와 함께 이 대회 최다 우승(5회) 반열에 오를 수 있었지만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28살에 야탑고 창단과 함께 지휘봉을 잡은 뒤 20년 만에 첫 정상에 오른 김성용 감독은 충암고 이영복 감독과 홍익대 88학번 동기로 친구와의 맞대결에서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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