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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28 11:24 수정 : 2005.11.28 11:24

박 총재 측근 “김응용 사장이 신상우 추대”

지난 25일 전격 사퇴의사를 밝힌 박용오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김응용 삼성 라이온즈 사장의 `신상우 전 부의장 추대설'을 접한 뒤 조기 퇴진을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용오 총재 최측근 인사는 28일 연합뉴스와 전화에서 "당초 박용오 총재는 내년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까지 참관한 뒤 그만 둘 생각이었다. 그런데 최근 김응용 삼성 사장을 중심으로 신상우씨 추대설이 나돌자 조기 퇴진을 결심하게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노무현 대통령의 부산상고 선배인 신상우 전 국회 부의장과 김응용 삼성 사장이 KBO 총재 교체를 위해 조직적인 움직임을 벌인 것을 암시해 적지않은 파문이 예상된다.

프로야구 최장수 커미셔너인 박용오 총재의 임기는 내년 3월 구단주총회까지로 잔여기간이 4개월이나 남아있다.

박용오 총재는 최근까지도 8개 구단 구단주들을 상대로 총재자리를 맡아 줄 의사가 있는지 타진해왔고 후임자가 결정된 뒤 내년 3월 WBC이후 깔끔한 '임무교대'를 준비했었다.

그러나 박용오 총재는 지난 21일 가평베네스트골프장에서 벌어진 야구인골프대회에서 `신상우 추대설'을 처음 확인한 뒤 후임 총재인선을 포기한 채 조기 퇴임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골프행사에는 참여치 않고 시상식에만 참석했던 박용오 총재는 김응용 사장이 단상에 올라 느닷없이 `프로야구 위기론'을 주장해 의구심을 품었다고 한다.

박 총재 측근 인사는 "김응용 사장이 앞 뒤 맞지 않게 프로야구가 위기니, 수 년 안에 문을 닫을 수도 있다는 등 발언을 늘어놓길래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후 알아보니 김 사장이 신상우씨를 KBO 총재로 만들기 위해 뛰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박 총재는 구질구질하게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떠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응용 사장은 자신의 `신상우 추대설'을 부인했다.

야구계에 파다하게 나돌고 있는 `신상우 추대설'에 대해 "나는 추대하지 않았다"고 짤막하게 대답한 김응용 사장은 "최근에 그 분을 만난 적도 없다"고 거듭 부인했다.

하지만 김응용 사장은 "요즘 같이 현안이 많을 때 능력있는 사람이 와서 잘 처리하면 좋지 않겠느냐"며 여운을 남겼다.

천병혁 기자 shoel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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