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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29 14:05 수정 : 2005.11.29 14:05

좌완 광속구 투수 빌리 와그너(34)가 미국프로야구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좌완 스페셜리스트 구대성(35)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와그너가 마무리 투수이고 구대성은 불펜 또는 원 포인트 릴리프로 보직 충돌은 없지만 두 선수가 좌완이면서도 빠른 볼을 보유한 투구 스타일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구대성의 희소성은 그만큼 떨어졌다.

29일(한국시간) 현재 메츠 40인 로스터 중 투수 19명에서 좌완은 4명이다. 선발인 톰 글래빈을 제외하면 팀 해믈럭, 로이스 링, 후안 페레스 등 3명은 불펜요원이다.

와그너는 올해 75게임에 나와 77⅔이닝을 던졌다. 마무리 투수답게 등판 때마다 평균 1이닝만 투구했다.

선발이 7회까지 던지고 셋업맨이 1회를 막아주면 와그너가 바통을 이어받는 깔끔한 릴레이가 가능해졌다.

동시에 믿음직한 좌완 마무리 투수가 오면서 좌완 불펜의 용도는 원 포인트 릴리프 또는 길어야 1이닝을 던지는 투수로 한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25인 로스터에서 좌완 불펜을 2명 이상 데리고 다닐 필요는 없다.

메이저리그 전문가인 송재우 X스포츠 해설위원은 "메츠가 내년 시즌 구대성의 200만 달러 옵션을 포기한 것은 이보다 훨씬 싼 가격에, 아니면 올해와 비슷한 몸값(연봉 40만 달러, 옵션 70만 달러)에 구대성을 붙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와그너를 영입했을 때 메츠가 내년 스프링캠프 직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구대성을 방출하는 것이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구대성이 미국에 계속 남는다면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베테랑의 자존심을 살려 빅리그에 재진입하는 길만이 유일한 생존 방법이다. 물론 다른 구단에서 러브콜이 있다면 걱정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와그너 변수'로 인해 메츠 잔류는 전망이 흐린 편이다. 와그너의 메츠행은 미국 잔류, 일본 및 한국 U턴을 놓고 고심 중인 구대성의 판단을 재촉하는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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