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1.30 14:15
수정 : 2005.11.30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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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가 다음달 29일 하와이에서 결혼식을 올릴 약혼녀인 재일동포 2세 박리혜씨와 로스앤젤레스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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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메이저리그에서 개인통산 100승을 달성한 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마침내 웨딩마치를 울렸다.
박찬호는 30일(한국시간) 낮 12시(현지시간 29일 오후 5시) 미국 하와이의 한 호텔에서 로널드 T.Y 문(한국명 문대양) 하와이 대법원장 주례로 재일동포 3세인 박리혜(29)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날 결혼식에는 박찬호의 아버지 박제근, 어머니 정동순씨와 매형 김만섭 팀61대표, 공주고 동창인 홍원기(두산)를 비롯해 가족과 친지 등 50여명이 참석했고 결혼식은 취재진없이 비공개로 진행됐다.
신부 박리혜씨는 일본 조치대와 미국 뉴욕 소재 요리학교인 CIA에서 프랑스 요리를 전공한 재원으로 아버지 박충서씨는 일본 교포 사회의 재력가로 알려져 있다.
한국인 최초로 미국 주 대법원장으로 미국 이민 100주년을 기념해 한인 사회가 선정한 7명의 `이민 영웅'에 뽑혔던 T.Y 문 대법원장은 새 출발하는 두 사람에게 금과옥조같은 주례로 축하를 보냈다.
올 시즌 12승7패 방어율 5.86의 기록하며 10승 고지에 복귀했던 박찬호는 고질적 허리 통증 악몽에서 완전히 벗어났고 아내 박리혜씨의 내조로 심리적 안정까지 더해져 내년 시즌 선발 로테이션 복귀 기대가 크다.
최근 샌디에이고 홈페이지는 내년 제이크 피비-애덤 이튼을 두 축을 중심으로 페드로 아스타시오, 클레이 헨슬리, 우디 윌리엄스로 선발진을 구성, 박찬호가 구원으로 나와 오래 던지는 롱릴리프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결혼식 직전까지 로스앤젤레스 남가주대학에서 개인훈련을 해왔던 그는 피칭에 자신감을 보이고 전성기 시절처럼 바른 자세로 앉아 참선을 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달콤한 허니문을 가진 뒤 다음 달 초 귀국, 12월1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한 야구 선.후배 300여명을 초청해 피로연을 연다.
국내에 들어와 훈련중인 최희섭(26.LA 다저스), 성탄절(12월25일) 화촉을 밝히는 서재응(28.뉴욕 메츠) 등 빅리거와 한양대 선배 정민태, 동기생 임선동(이상 현대)이 참석할 예정이고 피로연은 100승 달성을 기념하는 축제로 치러진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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