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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 부시에 세계챔피언전 요청 예정 |
일본프로야구 우승팀 지바 롯데 마린스의 바비 밸런타인 감독이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과 만나 자신이 구상한 세계 챔피언전 개최를 요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일본 언론은 전날 미국으로 귀국한 밸런타인 감독이 이달 중순 백악관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파티에 참석, 부시 대통령에게 월드시리즈 챔피언팀과 아시아챔피언이 자웅을 겨루는 세계 챔피언전 구상을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세계 챔피언전은 미국과 일본의 중간 지점인 미국의 하와이에서 열고 수익금 배분 문제를 원천적으로 없애기 위해 자선 기금 마련 형식으로 여는 것을 주요 뼈대로 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측은 세계 챔피언전 구상에 대해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재일동포 3세인 손정의 소프트뱅크 호크스 구단주 등 일본 야구 지도급 인사들은 야구 인기 부활을 위해 올 초부터 챔피언전 구상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더욱이 이번에는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의 구단주와 감독으로 인연을 맺은 밸런타인 감독과 부시 대통령이 직접 만난다는 점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밸런타인 감독은 1985년부터 1992년까지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을 지냈고 부시 대통령은 1989년부터 1994년까지 텍사스의 공동구단주를 역임했다.
부시 대통령은 당시 인기를 바탕으로 텍사스 주지사에 당선됐으며 이후 대통령에 오를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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