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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05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황금장갑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병규, 안경현, 진갑용, 정영기 코치, 김태균, 김용달 코치, 이범호, 김재현, 손시헌, 손민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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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러브 투수부문 수상 진갑용·손시헌 등도 영예
롯데 손민한(30)이 생애 처음 ‘별중의 별’로 떠올랐다. 손민한은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 파브 프로야구 2005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26표 중 255표를 얻어 49표에 그친 오승환(삼성) 등 5명의 경쟁자를 따돌리고 투수부문 생애 첫 황금장갑을 끼는 영광을 안았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이기도 한 손민한은 올 시즌 28경기에 나와 다승(18승7패)과 평균자책(2.46) 2개의 타이틀을 거머쥐며 롯데의 돌풍을 이끌었다. 롯데에서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나온 것은 1999년 박정태와 펠릭스 호세에 이어 6년 만이며, 롯데 투수로는 1992년 염종석 이후 13년 만이다. 골든글러브 투표엔 언론사 야구담당기자와 아나운서·프로듀서·해설자 등 326명이 참여했다. 치열한 3파전이 벌어진 ‘안방마님’(포수) 자리엔 진갑용(삼성)이 박경완(에스케이)과 홍성흔(두산)을 제치고 2002년 이후 두번째 주인공이 됐다. 2명의 후보가 다툰 유격수 자리엔 손시헌(두산)이 김민재(에스케이)를 따돌리고 생애 첫 수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1루수 부문에서 첫 수상을 한 김태균(한화)은 한국야구위원회 상벌위원회가 정한 페어플레이상까지 받는 겹경사를 맞았다. 2루수에는 안경현(두산)이 통산 3번째, 3루수에는 이범호(한화)가 생애 첫 수상자가 됐다. 지명타자엔 출루율 1위의 김재현(에스케이)이 98년 이후 7년 만에 선정(통산 3회)됐는데 총 326표중 266표를 얻어 최다득표자가 됐으며 부상으로 500만원 상당의 42인치 삼성 파브 피디피(PDP)텔레비전을 받았다. 외야수 부문에는 이병규(엘지) 래리 서튼(현대) 제이 데이비스(한화)가 뽑혔다. 이병규는 97년 이후 6회째이자, 2년 연속 수상했다. 이날 생애 첫 수상자는 손민한을 비롯해 6명이 나왔다. 구단별로는 한화가 가장 많은 3명의 수상자를 냈고, 두산과 에스케이는 각 2명, 롯데·삼성·현대·엘지는 1명씩이다. 기아는 장성호(1루수)와 이종범(외야수)이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는 이르지 못했다. 에스케이 조웅천과 롯데자이언츠 선수회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제정한 ‘사랑의 골든글러브’ 공동 수상자가 됐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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