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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14 10:25 수정 : 2005.12.14 10:25

내년 시즌 진로를 놓고 고심중인 이승엽(29)이 지바 롯데 마린스의 세토야마 류조 구단 대표와 직접 담판을 벌일 전망이다.

일본의 '닛칸스포츠'는 14일 선수단 가족 150명과 함께 미국 하와이로 우승여행을 떠난 세토야마 롯데 대표가 "하와이에서 이승엽과 담판을 짓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현재로서는 이승엽이 롯데 구단의 제의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이르면 한국시간으로 14일 또는 15일께 재계약 소식이 들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엽이 계약서에 수비 보장을 삽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인정한 만큼 롯데 구단이 이승엽의 요구를 얼마나 받아줄 것인가가 관건이다.

연봉은 2억엔(17억원)이 유력한 가운데 계약 기간 또한 관심을 모은다.

이승엽은 지난달 1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결승전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재계약 협상에 나설 대리인으로 미토 시게유키 변호사를 선임하고 계약과 관련한 모든 것을 일임했다.

일본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도왔던 미토씨를 선임한 것은 이승엽이 장래 미국 진출도 염두에 둔 포석이었다.

이승엽은 11월 16일 귀국 당시에도 '수비보장 명문화'를 강력하게 요구했으나 이후 롯데측으로부터 돌아온 답변은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세토야마 대표는 "수비는 이승엽이 경쟁을 통해 따내야 하는 것"이라며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롯데가 요지부동인데다 다른 구단의 움직임마저 보이지 않자 이승엽은 지난 주 "수비 보장 명문화가 힘들고 다른 구단의 러브콜이 없다면 롯데에 남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종전 입장에서 한 발짝 물러섰다.

반면 롯데는 13일 이승엽을 비롯한 외국인 선수 3인방에 대해 '15일까지 재계약 여부를 통보하라'며 강경입장으로 돌아섰다.

이승엽이 선택할수 폭이 줄어든 상태에서 롯데가 올 시즌 팀내 홈런(30개) 타점(82개) 1위를 차지한 이승엽의 체면을 얼마나 세워주느냐가 협상의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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