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2.18 17:49
수정 : 2005.12.18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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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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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리스의 미국 하와이 우승 여행에 동참하기 위해 지난 11일 출국했던 이승엽(29)이 아내 이송정씨, 아들 은혁군과 함께 18일 오후 5시 대한항공편을 통해 인천공항에 귀국했다.
이승엽은 "롯데에 잔류하기로 합의했다. 기간은 나에게 맡겼는데 1년 동안 뛴 뒤 내후년 메이저리그 진출을 도모할 생각이다. 수비 문제 등 세부적인 내용은 대리인(미토 시게유키 변호사)이 알아서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대리인과 구단 간에 수비 문제가 잘 안 풀린다면 어차피 롯데에 1년 동안 남기로 한 이상 올해와 똑같이 잘 하면 수비를 나가고, 못하면 벤치에 머물지 않겠느냐"며 사실상 '백기 투항'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시즌 후 롯데와의 재계약 우선 조건으로 계약서에 '수비 보장 명문화'를 요구했었다.
이승엽은 "1년 후 당연히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릴 것이고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수비 연습을 충실히 할 생각이다. 내년 시즌이 끝나고도 미국에서 러브콜이 없다면 사실상 메이저리그를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닌가. 열심히 해볼 생각"이라며 내년 시즌 선수 생명을 걸고 꼭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곧바로 대구에 내려간다. 1주일 동안 쉬었기 때문에 19일 또는 20일부터 곧바로 기술 훈련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연말연시에도 훈련에 매진할 뜻을 밝혔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영종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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