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2.20 19:05
수정 : 2005.12.20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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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엔트리 2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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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드림팀’ 29명 확정
서재응 위해 한자리 비워놔
치열한 선발투수 경쟁 예고
야구대표팀도 무한경쟁?
한국야구대표팀 총사령탑인 김인식(한화) 감독은 20일 서울 프리마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최종엔트리 29명을 발표했다. 나머지 1명은, 결혼(12월25일) 이후로 대회 참가의사 표명을 미룬 서재응(28·뉴욕 메츠)에 대한 배려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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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드림팀’ 29명 확정 김인식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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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관심을 끄는 부문은 역시 투수다. 메이저리거 박찬호를 비롯해 김선우 김병현 봉중근 구대성 등 해외파 5명이 포함됐다. 선발급은 박찬호 김선우 김병현 3명 정도지만, 김인식 감독은 “박찬호를 선발로 또는 중간계투로 쓸지는 연습투구를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고 말해 치열한 선발경쟁을 예고했다.
김 감독은 봉중근에 대해 “최근 투구를 봤는데 볼이 낮고 변화구가 좋아 공략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국내 왼손투수 중 변화구는 최고라고 생각해 뽑았다”고 설명해 중간계투로 중용할 뜻을 내비쳤다. 국내파로는 올해 최우수선수 손민한과 신인왕 오승환 등 7명이 가세했다.
1루수에는 이승엽과 최희섭, 올시즌 골든글러브에 빛나는 김태균 등 3명이 이름을 올렸다. 김 감독은 “이승엽은 외야수로도 쓸 수 있어 1루수에 3명을 넣게 됐다”며 “이진영과 김태균은 좌우대타로 기용할 생각이며, 수비가 좋은 이진영은 특히 대주자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1루수 자리는 이승엽과 최희섭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선발이 유력했던 안경현 손시헌 이혜천(이상 두산)은 빠졌다. 안경현은 수비에서, 손시헌은 국제경기경험 부족에서 각각 밀렸다. 선동열 투수코치(삼성 감독)는 이혜천에 대해 “정규시즌 막판 전병두의 구위가 더 좋았기 때문에 뺐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내년 2월19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집결해 공식훈련을 시작하며, 내년 3월3일 도쿄돔에서 대만과 예선리그 첫 경기를 벌인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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