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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23 08:26 수정 : 2005.12.23 09:04

내년 3월 사상 첫 야구 국가대항전을 주관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직위원회가 미국에 정착한 쿠바 망명 선수들이 구성한 독립팀의 WBC 참가를 불허할 방침이라고 스포츠웹진 ESPN이 2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미국 재무부는 쿠바가 미국의 경제 제재조치를 받고 있어 배당금이 걸린 WBC에 참가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대회 참가를 불허하고 있다.

이에 대해 레네 아로차, 오스발도 페르난데스, 리반 에르난데스(워싱턴 내셔널스), 올랜도 에르난데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 쿠바에서 미국으로 망명한 전.현 메이저리거들은 망명 선수들로 구성한 쿠바 대표팀을 꾸려 WBC에 참가하는 방안을 WBC 조직위에 제시했다.

그러나 WBC 조직위는 국제야구연맹(IBAF), 메이저리그 선수노조와 한 목소리로 망명선수들로 구성된 독립팀이 쿠바를 대표하는 국가대표팀이 될 수는 없다며 출장을 승인하지 않을 태세다.

WBC측은 미 정부의 쿠바에 대한 대회 출장 허락을 계속 요청하되 만일의 경우를 대비, 니카라과나 콜롬비아를 대체 출장시키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한편 또 다른 웹진 CBS 스포츠라인은 이날 쿠바의 WBC 참가를 적극적으로 돕고 있는 미국령 푸에르토리코가 쿠바가 불참할 경우 예선 1회전 개최권을 반납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푸에르토리코는 3월 8일부터 파나마, 쿠바, 네덜란드와 함께 WBC 예선 C조 경기를 산후안의 히람 비손 스타디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푸에르토리코는 다른 중남미 국가와도 연합해 미국 정부가 쿠바의 출전을 허용하도록 압력을 행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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