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1.05 18:33
수정 : 2006.01.06 19:13
다저스로 이적 ‘한솥밥’… 5선발 가능성
한국인 빅리거 대부분 NL 서부지구로
‘제구력의 마술사’ 서재응(28)이 엘에이 다저스로 팀을 옮기게 됐다.
메이저리그의 공식 홈페이지(www.mlb.com)는 뉴욕 메츠가 서재응과 마이너리그에서 뛰던 왼팔투수 팀 해믈럭을 다저스에 보내고, 오른팔 두아너 산체스와 스티브 슈몰을 받는 2대2 트레이드를 했다고 5일(한국시각) 밝혔다.
1997년 계약금 135만달러를 받고 메츠에 입단했던 서재응은 9년 만에 엘에이 다저스로 이적해 광주일고 2년 후배인 최희섭(26)과 같은 팀에서 뛰게 됐다. 서재응의 이적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는 최희섭을 비롯해 박찬호(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선우 김병현(이상 콜로라도 로키스) 등 주요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몰려들어 한국인끼리의 맞대결 장면이 많이 연출될 전망이다.
이번 트레이드는 불펜을 원했던 메츠와 한 시즌 200회 이상을 던질 수 있는 선발투수를 원했던 다저스의 이해가 맞아 성사됐다.
네트 콜레티 다저스 단장은 “서재응이 다저스에서 선발로 나설 기회를 잡았다”며 “앞으로 트레이드나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선발투수 영입을 계속하겠지만, 일단 한 시즌에 180~210회 이상을 던질 수 있는 5명의 선발투수를 보유하게 됐다”고 만족해했다.
다저스는 데릭 로, 브래드 페니, 오달리스 페레스, 브렛 톰코 등 4명의 선발을 확정했는데, 현재로선 서재응은 5선발이 예상된다. 하지만 다저스가 자유계약선수인 제프 위버와의 재계약을 어떻게 풀어갈지가 변수로 남아있다.
다저스는 투수 외에도 최근 1루수 노마 가르시아파라, 유격수 라파엘 퍼칼, 3루수 빌 밀러, 중견수 케니 로프턴을 영입하는 등 대대적인 전력보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서재응은 지난해 14차례 선발로 나와 8승2패, 평균자책 2.59의 좋은 기록을 남겼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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