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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우 한국야구위원회 신임 총재가 12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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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우 KBO 총재 취임 회견… “외압·내정 없었다”
“투자자들이 매력을 느낄수 있는 돔구장 건설을 위해 힘쓰겠다.”그동안 ‘낙하산 인사’ 등 구설수에 휘말렸던 신상우(68) 한국야구원회(KBO) 15대 총재는 12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밝혔다.
신 총재는 “돔경기장은 막대한 자금이 소요돼 정부예산으로는 엄두를 낼 수 없다”며 “투자자들이 매력을 느낄수 있도록 시내 근접성과 연중 상용화 측면을 고려해 민자유치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낙후된 기존 야구장 시설과 관련해 “전국의 경기장을 다 둘러보고, 시설 개보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야구위원회가 단순히 선수육성이나 기록관리에만 머물지 않고,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데 중점을 두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총재 추대과정에 대한 문제점이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 신 총재는 “취임전부터 많은 매를 맞은 만큼 더욱 열심히 야구발전에 앞장서겠다”며 “야구계 지도자들이 만장일치로 추대해줘 감사하며, 야구가 국민들 생활 속에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 총재는 낙하산 인사 의혹과 관련해 “현 대통령은 장관을 임명하는 것외에는 누구를 어떤 자리에 가라 말라 하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대통령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었다”고 못박은 뒤 “8개 구단 관계자들과도 전화 한 통 한 적이 없었고, 흔히 말하는 외압이나 권력으로부터의 내정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일 구단주 총회에서 새 총재로 선출된 신상우 전 국회부의장의 이날 취임식에는 서종철 초대 총재와 정대철 12대 총재, 박용오 13·14대 총재, 이내흔 대한야구협회 회장, 8개 구단의 구단주와 사장단 등 각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신 총재의 임기는 2009년 3월까지이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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