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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1.13 10:21 수정 : 2006.01.13 10:21

초구 공격을 선호하는 최희섭(27.LA 다저스)이 적극적인 공격을 강조한 에디 머레이 새 타격코치와 궁합이 맞을 것으로 보인다.

로스앤젤레스(LA) 지역일간지 'LA 데일리 뉴스' 인터넷판은 13일 코치가 "타격에서 불 카운트는 필요 없다. 난 초구를 공략해 4할 이상 타율을 올렸다. 투수코치가 투수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첫 스트라이크를 빨리 잡는 것"이라며 좋은 공이 들어오면 볼 카운트에 관계없이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다저스 타격코치였던 팀 월락은 타석에서 가능한 볼을 기다리기를 주장했고 나쁜 볼을 잘 고르다 보면 결국 좋은 볼이 들어와 호쾌한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머레이와 전혀 상반된 이론이다.

빅 리그 21년 통산 504홈런을 터뜨리며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머레이 코치는 자신의 타격 철학을 다저스에서도 고수할 뜻을 나타냈다.

1977년 볼티모어에서 데뷔한 머레이는 선수생활 대부분을 활발한 타격을 중시하는 아메리칸리그 팀에서 보내 타석에서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는 사실을 몸소 체험했다.

초구를 좋아하는 최희섭은 머레이 코치의 철학을 환영할 만하다.

그가 지난 3년간 가장 잘 쳤던 볼 카운트는 1-3이었다. 타율 0.438을 올렸고 홈런도 3방이나 때렸다. 지난해에도 이 카운트에서 타율 0.538을 쳤다.

그보다도 최희섭은 초반에 승부를 보는 것을 더욱 좋아한다. 그는 지난 3년간 초구와 2구째를 공략해 0.358, 0.391의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이는 자신의 통산 타율 0.240보다 훨씬 좋은 성적이다.


아직 메이저리그 투수들과 수싸움에서 밀리는 최희섭으로서는 풀 카운트까지 몰려 유인구에 속는 것보다는 좋은 공이 들어왔을 때 바로 승부를 보는 게 낫다.

홈런도 초구에 8개, 2구째에 30개, 3구째에 12개를 쏘아올려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특히 올해는 노마 가르시아파러에게 주전 1루수를 빼앗긴 이상, 백업 및 대타 요원으로 강인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예전처럼 방망이를 처음부터 화끈하게 돌리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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