벅 마르티네스 미국대표팀 감독은 이날 선발투수로 ‘로켓맨’ 로저 클레먼스(전 휴스턴) 돈트렐 윌리스(플로리다) 제이크 피비(샌디에이고) 앤디 페티트(휴스턴)를 내정했다. 또 불펜은 브래드 리지(휴스턴) 빌리 와그너(뉴욕 메츠) 휴스턴 스트리트(오클랜드) 등으로 꾸밀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랜디 존슨(뉴욕 양키스) 커트 실링(보스턴) 그렉 매덕스(시카고 커브스) 등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노장 스타들은 제외됐다. 또 자신의 고향 미국과 부모님의 조국 도미니카공화국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 메이저리그 최고연봉 알렉스 로드리게스도 예비명단에서 일단 빠졌으나, 최종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주전 라인업으로 포수 제이슨 배리텍(보스턴) 1루수 데릭 리(컵스) 2루수 체이스 유틀리(필라델피아) 유격수 데릭 지터(뉴욕 양키스) 3루수 치퍼 존스(애틀랜타)를 낙점했다. 외야에는 켄 그리피 주니어(신시내티) 쟈니 데이먼(뉴욕 양키스) 버논 웰스(토론토)를, 지명타자는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를 기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본선 진출권을 다툴 대만도 이날 뉴욕 양키스의 우완선발 왕치엔밍을 비롯해 좌완 궈홍즈(엘에이 다저스), 장치엔밍(요미우리 자이언츠) 등 국외파 11명을 포함한 최종 명단 30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왕치엔밍은 대회 참가여부를 놓고 소속팀과 협의가 끝나지 않아 출전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대만대표팀은 30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한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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