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01.24 14:34 수정 : 2006.01.24 14:34

미국프로야구 '홈런왕' 배리 본즈(41.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4일(한국시간) 건강과 팀 성적을 내세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불참을 선언했다.

AP통신은 본즈의 개인 홈페이지를 인용, 지난해 세차례나 무릎을 수술한 본즈가 부상이 우려되는데다 샌프란시스코와의 계약 만료해인 올해 정규 시즌에 전념하기 위해 WBC 불참을 택했다고 보도했다.

본즈는 그동안 WBC에 미국 대표로 참가하고 싶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혔고 지난 17일 발표된 미국대표팀의 1차 엔트리 42명에도 포함됐다.

본즈는 홈페이지를 통해 "WBC 엔트리에 내 이름을 들었을 때 꼭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가족들과 의논을 하고 많이 고민한 결과 WBC에 나가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불참의사를 밝힌 뒤 팬들로부터 비난은 물론 격려도 많이 받았다. 불참을 택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건강 때문이다. 결국 정규 시즌 플레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어떤 일도 하지 않기로 결론 내렸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세 번에 걸친 수술과 재활로 9월에서야 모습을 드러낸 본즈는 고작 14게임만을 뛰었다. 그 기간 5홈런을 보태 개인 통산 708홈런으로 역대 이 부문 2위인 베이브루스(714개) 기록에 6개 차로 다가섰다.

본즈는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손가락에 끼어보는 것과 통산 홈런 1위인 행크 아론(755개)의 기록을 넘어서는 것을 숙원으로 여기고 있다.

그는 "나는 샌프란시스코 구단과 팀 동료, 팬에게 빚을 졌다. 일단은 내 건강과 팀이 우선이다. WBC 불참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으나 WBC가 중요하지 않다는 인상은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팬들에게 오해를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슬러거인 본즈가 불참하면서 미국대표팀은 공격력이 크게 약화될 전망이다.

특히 거포가 즐비한 도미니카공화국에 비해 타선의 폭발력이 뒤지면서 초대 WBC 왕좌에 오르겠다는 미국의 원대한 꿈도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