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2.01 18:18
수정 : 2006.02.0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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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자이언트의 이승엽이 일본프로야구 스프링 캠프 첫날인 1일 미야자키의 고노하나 돔구장 실내에서 열린 팀 훈련에 참가해 수비와 타격에서 주전경쟁을 벌일 조 딜런 앞에서 수비 연습을 하고 있다. 미야자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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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첫 훈련… 신사참배는 불참
1일 일본프로야구 스프링캠프 개막과 함께 요미우리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팀 훈련에 나선 이승엽(30)이 첫날부터 화끈한 방망이 솜씨를 뽐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미야자키 선마린 스타디움내 고노하나 돔구장 실내에서 진행된 배팅볼 타격에서, 이승엽은 정확하고 파워넘치는 타격으로 ‘거인’의 새로운 식구로서 멋지게 신고식을 치렀다.
전날 휴식에도 불구하고 홀로 실내연습장에서 한시간 동안 135번 스윙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린 이승엽은 실제 투수들이 던지는 것처럼 진행된 이날 타격에서 부챗살 타법과 대포능력을 동시에 선보이며 하라 다쓰노리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특히 배팅볼 기계에서 나오는 공을 무리없이 쳐내, 겨우내 착실히 훈련해왔음을 보여줬다. 보통 타자들이 시즌 시작에 맞춰 늦게 몸이 풀리는 점을 고려하면 140~150Km대 배팅볼을 캠프 초반부터 자유자재로 쳐내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일이다. 실제 이승엽의 1루 경쟁자인 조 딜런(30)은 빠른 공에 방망이를 제대로 맞히지 못했다. 하라 감독은 배팅볼 기계의 볼을 홈플레이트 바깥쪽으로 오게끔 지시해 이승엽의 밀어치기 능력을 시험했고, 이승엽은 결대로 바깥쪽 공을 밀어쳐 기대에 부응했다.
스프링캠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됐는데, 앞서 선수단이 아오시마 신사(神社) 단체참배를 하는 사이 이승엽은 이에 불참하고 9시10분께 먼저 구장으로 나가 선수단을 맞았다. 배번 33번과 함께 하얀색 바탕에 주황색이 가미된 전통적인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은 이승엽은 선수단과 인사를 나눈 뒤 한데 어울려 한시간 가량 러닝과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었다.
요미우리 1군은 26일까지 미야자키에서 겨울훈련을 치르고 3월부터 시범경기를 준비한다. 미야자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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