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3.20 20:09
수정 : 2006.03.2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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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연이 20일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세이프웨이 인터내셔널 4라운드 18번홀 티샷 뒤 공을 바라보고 있다. 애리조나/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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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세이프웨이 인터내셔널
2·3라운드 선두에서 4라운드 2위. 앞선 자가 쫓기게 되는 승부의 심리학은 이런 것인가?
2002년 데뷔 뒤 4년 만에 첫 우승을 노렸던 이정연(27)이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슈퍼스티션마운틴골프장(파72·662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이프웨이 인터내셔널(총상금 140만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주춤해 천금의 우승 기회를 놓쳤다. 1오버파 73타를 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이날 5타를 줄이며 급피치를 올린 미국의 노장 줄리 잉스터(46·15언더파 273타)에게 정상을 내준 것.
관록이 부족했고, 앞서 간다는 부담이 컸다. 비가 내린 뒤 갑자기 차가워진 공기에 몸 상태까지 좋지 않았다. 14번홀(파4) 더블보기가 치명타. 두번째 샷이 벙커에 빠졌고, 벙커 탈출 샷은 그린 건너편 흙길로 떨어지며 수렁에 빠졌다. 이로 인해 추격자 잉스터에게 기회를 내줬고, 16번홀(파3)에서 또다시 그린공략 실패로 보기를 추가해 무너졌다.
2위로 출발한 송아리(20·하이마트) 역시 14번홀 더블보기 등으로 무너져 12언더파 276타 3위로 마감했다.
대회 3연패를 노렸던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7언더파 281타 공동 19위로 부진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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