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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미 장타 비결은? “그냥 후려 패세요” |
필드에서 장타를 날리는 비결은?
많은 아마추어골퍼들이 위성미(17.나이키골프)에게 가장 궁금해 하는 점은 300야드 가까이 날아가는 드라이버샷의 비결이었지만 대답은 "그냥 후려 패세요"였다.
1일 SK텔레콤오픈골프대회가 열리는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에서 연습라운드를 마친 위성미는 인근의 드림골프레인지로 장소를 옮겨 원포인트클리닉을 하면서 시종 재치 넘치는 답변으로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선발된 5명의 아마추어 골퍼들을 지도한 위성미는 원포인트클리닉을 처음 한다면서 아직 '초보 프로'인 탓에 핵심을 찌르는 레슨을 해주지는 못했다.
또한 교습자들은 샷에 문제가 있어서 나왔다면서도 조심스럽게 힘을 빼고 샷을 하자 볼이 흠잡을 데 없이 똑바로 날아가 위성미를 머쓱하게 만들었다.
장타를 날리는 비결에 대해 질문을 받자 잠시 머뭇거리더니 "제가 원래 팔이 길어서 장타를 날리는데...그냥 아무생각 없이 후려 패세요"라며 비결을 알려줬다.
위성미는 또 한 여성 교습자가 드라이버를 칠 때 티가 너무 낮다고 지적한 뒤 "이럴 때는 높은 티를 사시면 됩니다"며 간단하게 문제를 해결했다.
이날 교습자 중에는 5세의 소녀가 나와 드라이버샷을 날린 뒤 위성미를 위한 응원가를 불러주자 위성미는 이 소녀를 껴안으며 입을 맞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원포인트클리닉을 하면서 비록 발음이 서툴기는 하지만 일상 대화에서 쓰는 한국어를 구사한 위성미는 "부모님은 내가 쓰는 말이 유치원생 수준이라고 놀리신다"면서도 "하지만 결코 그 정도 수준은 아니다"라며 강력하게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골프클리닉이 열린 드림골프레인지에는 200여명의 팬들이 몰려 인근 도로가 혼잡을 빚었고 팬들은 디지털카메라 등으로 위성미의 모습을 담느라 여념이 없었다.
최태용 기자 cty@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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