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5.02 20:11
수정 : 2006.05.0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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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결을 앞둔 ‘장타소녀’ 미셸 위가 2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클럽에서 연습라운드를 돌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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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째 성대결 SK텔레콤오픈 내일 티오프
컷 통과하면 국내선 박세리에 이어 두번째
‘장타소녀’ 미셸 위(17·나이키골프)는 그간 7차례나 남자프로골프 무대에 도전했으나 모두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14살 때인 2003년 8월 캐나다 프로골프 투어 베이밀스오픈에서 첫 성대결에 나선 이후, 올 1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까지 7번 모두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2004년 소니오픈과 2005년 존디어 클래식(PGA 투어),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 카시오 월드오픈 등에서는 겨우 1타차로 미끄러졌다.
“장타력은 좋지만 경험이 적어 고비 때마다 중압감을 이기지못한다”는 전문가들의 평가도 뒤따랐다. 이제 8번째 성대결. 미셸 위는 쏟아지는 관심이 부담스럽지않냐는 물음에 “아니요. 내가 재미있으면 되는데요”라며 새 도전에 대한 흥미를 나타냈다.
미셸 위가 도전하는 무대는 4일부터 7일까지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클럽 록힐코스(파72·7111야드)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겸 아시아프로골프 에스케이(SK)텔레콤오픈으로, 남자 강호들과 라운딩을 펼친다. 미셸 위는 총상금 6억원(우승상금 1억2000만원)보다 많은 출전료 70만달러(6억6500만원)를 받는 등 초특급대우로 이번 대회에 초청됐다. 미셸 위는 첫날 오전 6시59분 김대섭(SK텔레콤) 필카다리스(호주)와 함께 10번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다.
미셸 위는 코스를 돌아본 후 “코스도 괜찮고 바람도 하와이보다 약하다”며 슬쩍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연습라운딩을 지켜본 관계자들은 300야드에 가까운 장타력이 여전한데다, 백스핀이 강해져 볼을 그린에 세우는 능력이 향상됐다고 말한다.
이번 대회가 피지에이 투어보다 낮은 수준이라고는 하지만 대회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나 아시아프로골프 투어 선수들이 미셸 위보다 한 수 위여서 컷 통과가 쉽지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또 그린과 페어웨이 상태가 좋지않아 라인을 정확히 읽어야 하고 퍼트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만약 미셸 위가 컷을 통과하면 2003년 한국프로골프 에스비에스(SBS) 최강전에서 컷을 통과한 박세리에 이어 성대결에서 컷을 넘어선 두번째 한국여성골퍼가 된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최경주(36·나이키골프)도 참가하는 가운데 김종덕(45·나노소울) 장익제(33·하이트맥주) 위창수(34·테일러메이드) 등이 최경주의 대항마로 나선다. 대회는 문화방송(MBC)이 공중파로 4일간 생중계한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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