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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미 샷 보려는 구름 갤러리들 골프 천재소녀 위성미가 5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에서 열린 SK텔레콤 오픈 2라운드 파5 6번홀에서 수많은 갤러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두번째 샷을 준비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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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기쁘다. 아직 실감이 안나는데 이따 밤이 되면 더 기쁠 것 같다"
5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에서 열린 SK텔레콤오픈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2라운드 합계 5언더파 139타라는 좋은 성적으로 컷을 통과한 위성미는 예상보다 표정이 밝지 않았다.
이유를 물어보자 "아직 경기가 다 끝나지 않아 컷 통과가 결정된 게 아니잖아요"라면서 "확정되면 이따 밤에 숙소에 가서 기뻐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컷 기준 타수를 훌쩍 넘겨 사실상 컷 통과가 확실하다는 사실에 대해 "첫 컷 통과를 한국에서 해냈다는 사실이 너무 좋다"고 금세 얼굴이 환해졌다.
다음은 위성미와의 일문일답.
--소감은.
▲너무 기쁘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이따 확정되면 숙소에서는 더 기쁠 것 같다.
--이전에 7번 도전에서 실패했는데 이번에 성공한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나.
▲그동안 연습을 많이 해서 실력이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퍼팅이 좋았는데.
▲전에는 하와이에서는 그린이 느려 연습을 별로 안했다. 그런데 작년부터는 열심히 했고 여기 와서도 연습을 많이 했다.
--몸이 안 좋았다고 했는데 오늘은 어땠나.
▲감기 기운도 사라졌고 많이 좋아졌다.
--어제보다 오늘이 더 플레이가 좋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어제와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퍼팅도 어제나 오늘이나 다 좋았다. 다만 일관성이 좀 나아진 것 같다.
--오늘 가장 인상에 남는 홀은.
▲2번홀에서 두번째샷을 홀에 딱 붙인 것과 6번홀에서 파세이브를 잘한 것이다.
--이제 컷 통과를 했으니 남은 이틀 동안 어떤 각오로 경기에 나서나.
▲좀 더 일관성있는 플레이를 하겠다. 10위 안에 들면 좋겠다.
--내일은 바람도 불고 비도 온다는데 어떤 준비를 하나.
▲오늘도 추울까봐 옷을 많이 입었다. 나이키에서 따뜻한 옷을 많이 준비해줬으니까 문제없다. 비옷도 있고...
--코스가 짧다는 지적이 있다.
▲그렇지 않다. 파4인 9번홀에선 맞바람이 불면 우드를 잡아야 한다.
--갤러리가 많아 놀라지 않았나.
▲많은 분들이 오셔서 좋았다. 특히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들이 많이 와서 좋았다.
--고속도로에서 차를 세우고 경기를 구경하다 경찰차가 사이렌을 울렸는데 경기에 방해를 받지 않았나.
▲아니다. 아주 재미있었다. 경찰차가 사이렌을 울려도 아무도 비켜주지 않는 모습이 우스웠다.
--첫 남자대회 컷을 한국에서 이뤄냈는데.
▲더 기쁘다.
--올해 목표는.
▲남자대회에서 계속 언더파 스코어를 내고 '톱10'에 입상하는 것이다.
권 훈 기자 khoon@yna.co.kr (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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