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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5.29 18:10 수정 : 2006.05.29 18:10

주부골퍼 한희원이 코닝클래식 우승을 확정지은 뒤 흐뭇한 표정을 짓고 있다. 코닝/AP 연합

한희원, LPGA투어 막판 짜릿한 뒤집기 연출

17번홀에서 ‘언니’의 버디퍼팅은 7m를 굴러간 뒤 홀에 잠시 걸렸다가 똑 떨어졌다. 연장 4차전. ‘언니’의 티샷은 나무에 맞고 그린으로 들어왔지만, ‘동생’의 아이언샷은 바람에 밀렸다. 그것으로 숨막히는 연장 접전은 언니의 승리로 끝이났다.

‘주부골퍼’ 한희원(28·휠라코리아)이 짜릿한 뒤집기 우승을 차지했다.

28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코닝의 코닝컨트리클럽(파72·6062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닝클래식 4라운드. 전날 3라운드까지 선두와 4타차로 뒤져있던 한희원은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쳐 이미나(25·KTF)와 공동선두로 마친 뒤 4차례 연장전 끝에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우승상금 18만달러(1억7천만원)를 거머쥔 한희원은 시즌 상금랭킹 3위(70만4208달러)로 올라섰다. 지난해 10월 오피스디포 챔피언십 이후 7개월 만에 통산 5번째 우승. 한희원은 이번 대회 직전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의 아쉬움도 달랬다.

숨가쁜 추격이 벌어진 4라운드였다. 3라운드까지 15언더파 단독선두로 나선 장정(26·기업은행)은 가장 쉬운 홀인 5번홀(파5)에서 두번째샷이 오비(OB)가 나면서 2타를 잃고 무너졌다. 9번홀(파4) 보기도 뼈아팠다. 그 사이 이미나는 전반에 4타를 줄였고, 16번과 17번(파4)에서 줄버디를 잡으며 단독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한희원의 막판 따라잡기도 무서웠다. 14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 이미나를 2타차로 쫓은 한희원은 17번홀(파4)에서 7m짜리 내리막 버디, 18번홀(파4) 1m 버디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첫번째 연장에서 한희원은 두번째샷을 벙커에 빠뜨렸지만 파로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고, 2·3차 연장전에서도 둘은 모두 파로 팽팽한 균형을 맞췄다. 네번째 연장에서 한희원의 티샷은 오른쪽으로 쏠렸지만 나무를 맞고 그린 공략에 지장이 없는 곳으로 공이 떨어졌고, 무난히 그린에 공을 올려놨다. 반면, 페어웨이 가운데서 그린을 노린 이미나의 공은 오른쪽으로 밀려 그린을 벗어났고, 칩샷도 홀에서 3m나 지나 멈췄다. 이미나는 3m거리를 극복하지 못한 채 보기를 범했고, 한희원은 파를 기록하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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