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06.12 18:57 수정 : 2006.06.12 19:07

박세리가 연장 접전 끝에 우승한 뒤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2년1개월만의 우승은 극적으로 다가왔다.

12일(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하브르드그레이스(파72·659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 엘피지에이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까지 동타를 이룬 박세리(29·CJ)와 카리 웹(32·호주)이 연장홀에 올라섰다.

박세리의 티샷은 웹보다 뒤에 떨어졌다. 그러나 웹의 아이언샷은 홀에서 4m 떨어져 멈췄으나, 유틸리티우드로 친 박세리의 공은 홀과 불과 한뼘되는 지점에 낙하했다. 공이 한번 더 구르면 이글이 될 수도 있는 완벽한 샷이었다. 공의 궤적을 뒤에서 확인한 박세리는 비로소 우승의 확신이 들었는지 두손을 치켜든 뒤 최근 짝을 이룬 캐디를 껴안았다. 우승이 물건너갔다고 생각했는지 웹은 4m 버디퍼트 마저 놓쳤고, 박세리는 공을 가볍게 툭 쳐서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8언더 동타 카리 웹 제쳐…메이저만 5번째
월드컵 열릴 때마다 맥도널드 LPGA 우승 기염

8언더파 280타 연장우승. 지난 2004년 5월 미켈롭울트라오픈 우승 이후 모처럼 들어보는 트로피다. 특히 박세리는 공교롭게 월드컵이 열리는 해인 1998년, 2002년, 2006년에 맥도널드 엘피지에이 챔피언십을 모두 3번이나 우승하는 인연을 이어갔다. 우승상금 27만달러(약 2억5800만원)를 받아 상금랭킹 12위로 도약했다.


이로써 박세리는 메이저대회 5승을 포함해 엘피지에이 통산 23승째를 기록했다. 엘피지에이 1세대 박세리의 우승으로 한국은 올시즌 15차례의 투어에서 7차례나 트로피를 가져가는 저력을 과시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와 2타차로 뒤져있던 박세리의 뒤집기 우승이었다. 11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웹, 김미현(29·KTF)과 함께 첫 공동선두로 올라선 박세리는 12번홀에서 20m 버디를 성공시키며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먼저 라운드를 펼친 웹이 8언더파 280타로 경기를 마친 가운데, 1타차 선두였던 박세리는 18번홀에서 3퍼트 보기를 범해 승부를 연장으로 넘기고 말았다. 그러나 엘피지에이 데뷔 뒤 4차례의 연장전을 벌여 한번도 지지않은 박세리는 이날도 ‘연장불패’를 이어가며 우승컵을 안았다.

이번 우승으로 박세리는 10월9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 빅혼골프장에서 열리는 삼성월드챔피언십 출전권도 확보했다. 이 대회는 전년도 대회챔피언, 전년도 상금랭킹 1위, 전년도 최저타상, 올해 4대 메이저대회 우승자 등이 초청된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광고

관련정보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