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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6.14 16:04 수정 : 2006.06.14 16:04

10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US오픈에 아프리카대륙의 작은 나라 잠비아 출신 선수가 사상 처음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14일(한국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화제의 선수는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열린 지역 예선에서 2장의 US오픈 티켓 중 하나를 차지한 마달릿소 무티야(23).

무티야는 9살때 아버지 몰래 골프 클럽으로 공을 날려 집안 유리창을 깬 것이 인연이 돼 아버지로부터 클럽세트를 선물받았다.

당시 클럽세트는 분홍색 그립으로 된 여성용과 주니어용 등 아버지가 아는 사람들로부터 얻은 각종 클럽이 다 모여 있었다고 무티야는 회고했다.

축구를 했던 무티야는 무릎이 좋지 않다는 의사의 권고로 축구를 포기하고 골프의 매력에 빠져 들었다.

15세 때 잠비아에서 열린 대회를 휩쓸자 당시 프레데릭 칠루바 대통령의 배려로 무티야는 미국의 뉴멕시코대학에 장학생으로 진학할 수 있었다.

2005년 프로에 데뷔, 올 시즌 캐나다투어에서 겨우 892달러의 상금을 받았던 무티야는 US오픈 지역 예선에서 36홀 합계 136타를 쳐 어려운 본선 관문을 통과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무티야가 대학에 입학할 때까지 한번도 된 레슨을 받아본 적이 없다는 것.


무티야는 "지금은 대회에 대비해 연습에 전념해야 하기 때문에 이같은 행운이 실감 나지 않는다"며 "내가 노력한 데 대해 보상을 받은 것 같고 서광이 비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태용 기자 cty@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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