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7.10 08:57
수정 : 2006.07.10 08:57
1오버파 친 최경주는 공동 30위
트레버 이멜만(남아공)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멜만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일리노이주 레먼트의 코그힐골프장(파71.7천326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시알리스웨스턴오픈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멜만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2인자' 비제이 싱(피지), 짐 퓨릭(미국) 등 강호들을 따돌리고 PGA 투어 첫 우승을 따내 기쁨이 더욱 컸다.
공동 7위로 출발한 우즈는 3언더파를 치며 추격에 나섰지만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매튜 고긴(호주)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고 전날까지 선두였던 싱은 2타를 잃어 퓨릭과 함께 9언더파 275타, 공동 4위에 만족해야 했다.
최경주(36.나이키골프)는 보기 3개, 버디 2개로 1타를 잃어 3언더파 281타, 공동 30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멜만은 작년 프레지던츠컵 멤버가 된 덕택에 PGA 투어 무대에 입성하는 특혜를 받아 논란이 됐던 선수였지만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실력을 입증해 보였다.
16번홀까지 보기는 1개에 그치고 버디 5개를 잡아내며 우승을 눈앞에 뒀던 이멜만은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추격의 불을 댕기던 우즈가 17번홀과 18번홀(이상 파4)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경기를 끝냈고 이멜만은 18번홀에서 10m짜리 버디 퍼트를 홀에 떨어뜨려 승리를 확인했다.
이달말 아내의 출산을 앞두고 있는 이멜만은 "기쁨을 말로 표현 못하겠다"며 감격스러워 했고 아깝게 우승을 놓친 우즈는 "이멜만의 우승은 시간 문제였다. 그는 정말 재능있는 선수"라며 축하해 줬다.
최태용 기자
cty@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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