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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8.05 10:24 수정 : 2006.08.05 10:24

박세리는 다쳐서 기권, 위성미는 컷통과

메이저대회 최고령 우승에 도전하는 46세의 노장 줄리 잉스터(미국)가 브리티시여자오픈골프대회 2라운드에서 선두를 지켰다.

박세리(29.CJ)는 2년 연속 경기 도중 기권하는 불운을 겪었고 메이저대회 첫 우승을 꿈꿨던 김미현(29.KTF)은 23개 대회만에 컷오프의 아픔을 당했다.

잉스터는 5일(한국시간) 영국 블랙풀의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골프링크스(파72. 6천463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면서 1타도 줄이지 못했다.

그러나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의 맹타를 휘둘렀던 잉스터는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선두를 지켰고 2위 실비아 카바렐리(이탈리아)와는 3타차다.

전날 파5홀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뽑아냈던 잉스터는 2라운드에서는 파5홀 4곳을 모두 파에 그치면 타수를 줄이는데 실패했다.

잉스터는 "오늘은 어제와 달리 티샷이 엉망이었다"면서 "경기를 하다보면 안 풀리는 날이 있기 마련인데 이만 하길 다행"이라고 말했다.


3타를 줄인 2004년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자 카렌 스터플스(잉글랜드)와 2언더파 70타를 친 캔디 쿵(대만), 이틀 연속 71타씩을 때린 린지 라이트(잉글랜드), 로리 케인(캐나다)이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공동 3위)로 잉스터를 추격했다.

위성미(17.나이키골프)는 14번홀(파4)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이틀 연속 2오버파 74타를 때려 중간합계 4오버파 148타, 공동 36위로 컷은 통과했으나 선두와 무려 10타차가 돼 첫 우승은 사실상 힘들어졌다.

위성미는 14번홀 벙커샷을 하는 과정에서 백스윙을 하다가 공 뒤에 놓인 이끼 덩어리를 건드려 2벌타를 받았다.

위성미는 "이끼 덩어리를 건드렸다는 것을 알았지만 스윙 중에는 괜찮다고 생각했다. 내가 룰을 잘못 알았던 것 같은데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11번째 메이저 우승컵과 메이저대회 2연승을 노리고 있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항아리 벙커에 발목이 잡혔다.

8번홀(파4)에서 티샷을 항아리 벙커에 빠트린 소렌스탐은 2타를 잃어버렸고 1라운드 때 더블보기를 저질렀던 17번홀(파4)에서도 벙커에 빠지면서 보기를 적어냈다.

버디는 5개나 잡아냈지만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곁들인 통에 1언더파 71타에 그친 소렌스탐은 잉스터에 5타차 뒤진 1언더파 143타로 대회의 반환점을 돌았다.

전날 치른 1라운드에서 버디 2개, 더블보기 1개, 그리고 보기 6개를 묶어 6오버파 78타를 쳐 공동113위로 밀렸던 박세리는 2라운드에 앞서 대회조직위원회에 기권 의사를 통보하고 짐을 쌌다.

박세리는 전날 러프에서 볼을 치다 오른쪽 팔뚝 근육이 경련을 일으켜 경기를 계속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박세리는 2001년 이후 5년만의 브리티시여자오픈 정상 복귀의 꿈을 접었다.

지난해에도 박세리는 이 대회 도중 러프에서 볼을 쳐내다 손가락을 다쳐 기권했으며 결국 부상이 악화되면서 시즌을 중도에 포기하는 빌미가 됐다.

올해 들어 2차례 우승을 일궈내며 가파른 상승세를 탔던 김미현은 2라운드에서 3오버파 75타를 쳐 중간합계 9오버파 153타로 컷오프 됐다.

지난해 롱스드럭스챌린지에서 컷오프된 뒤 22개 대회 동안 이어왔던 연속 컷 통과 행진을 마감한 김미현은 메이저대회 첫 우승의 야심을 내년으로 미뤘다.

한희원(28.휠라코리아)도 이날 1언더파 71타로 선전했지만 1라운드에서 8오버파 80타를 친 부담을 이겨내지 못해 컷오프 됐고 올해 상금 랭킹 1위 카리 웹(호주)도 이날 무려 10오버파 82타로 중간합계 14오버파 158타로 중도 탈락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 맏언니 정일미(33.기가골프)가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로 소렌스탐, 폴라 크리머(미국)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올해 18개 대회에서 7차례나 컷오프됐고 '톱10' 입상이 한번도 없는 정일미는 1라운드 이븐파 72타에 이어 이날 버디를 6개나 쓸어담으며 1언더파 71타를 쳐 선두에 5타 뒤진 공동7위를 달렸다.

권 훈 기자 kh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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