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텐슨 등 4명 공동선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선두 추격에 나섰다. 한국의 최경주(36.나이키골프)는 버디를 쏟아내며 순위를 힘껏 끌어 올렸다. 메이저 2관왕을 노리는 우즈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메디나의 메디나골프장(파72.7천561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4개로 4타를 줄여 1,2라운드 합계 7언더파 137타를 쳤다.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공동 선두로 나선 헨릭 스텐손(스웨덴), 빌리 앤드레이드(미국),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팀 헤런(미국)에 1타 뒤진 공동 5위. 메이저대회 개최지 중 최장 코스를 자랑하는 메디나골프장은 `버디 파티'에 무너졌고 고수들은 타수차를 크게 벌리지 못하고 각축을 벌인 가운데 443야드짜리 파4인 18번홀에서 중간 순위가 가려졌다. 17번홀까지 단독선두를 달리던 스텐손은 이 곳에서 보기를 범해 공동 선두로 내려 앉았고 앤드레이드는 버디를 잡아내 공동선두로 올라섰다.우즈는 파3홀에서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파5홀인 5번, 7번, 14번홀에서는 버디를 잡아냈고 18번홀에서 6m짜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선두권을 압박했다. 우즈는 1번홀(파4)에서 티샷을 갤러리쪽으로 잘못 날렸지만 한 팬이 볼을 쳐내 파로 막는 행운을 잡기도 했다. US오픈 우승자 죠프 오길비(호주)는 4타,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는 3타를 줄여 우즈와 함께 공동 5위에 포진했다. 우즈와 1,2라운드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왼손 지존' 필 미켈슨(미국)은 버디 5개를 보기 4개로 바꾸는 어수선한 스코어를 낸 끝에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 18위로 처졌다. 한국의 최경주(36.나이키골프)는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쏟아내는 맹타를 휘두르며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의 스코어를 적어내 순위를 공동 18위까지 끌어 올렸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했지만 12번홀에서 14번홀까지 연속 3개의 버디를 낚아 상승세로 돌아 섰고 이후에도 3개의 버디를 보탰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허석호(33)는 7타를 잃는 극심한 난조에 빠지며 컷오프됐고 장타자 존 댈리(미국)와 비제이 싱(피지)도 3라운드에 합류하지 못했다. 한편 2라운드에서는 61명의 선수가 언더파를 쳐 전날 60명이었던 최다 언더파 스코어 기록이 경신됐다. 최태용 기자 cty@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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