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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8.30 11:11 수정 : 2006.08.30 11:11

공기업 임원의 낙하산 인사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문화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소유하고 있는 경기도 광주시 뉴서울골프장이 내달 김철 사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사장 공모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문화예술위원회 전신인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문화.예술 지원에 필요한 재원 조달을 위한 수익사업으로 1987년 문을 연 뉴서울골프장은 지난 20여년 동안 대표이사 사장은 대부분 주로 문화부 출신 전직 관료, 퇴역 군장성, 정치인들이 맡아왔다.

대표이사 사장이 주주총회에서 선임된다고 하지만 주식의 100%를 문화예술위가 갖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정부의 입김에 따라 사장 인선이 이뤄진 것이다.

언론인 출신 김철 사장 역시 15대 국회의원에 이어 김대중 대통령 때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 기획특보를 거쳐 2003년 선임됐고 전임 전수신 씨는 새천년국민회의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사장이 됐다.

그러나 문화예술위는 정부의 공기업 경영혁신지침에 따라 김철 사장 후임자는 공모를 통해 선임하기로 결정하고 지난달 대표이사추천위원회를 구성한 뒤 30일 대표이사 공모를 공고했다.

대표이사추천위원 5명은 로비를 차단하기 위해 일체 신상이 공개되지 않았으며 기업인, 공인회계사 등 '제3자'들로 채워졌다는 후문이다.

대표이사추천위원회는 지원자에 대해 심사를 한 뒤 2명의 사장 후보를 주주총회에 추천하고 주주총회에서 2명 가운데 1명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하게 된다.

때문에 내달 중순께 선임되는 뉴서울골프장의 신임 사장이 과연 20여년 동안 계속되어온 '낙하산' 관행을 깨고 명실상부한 '공모 사장'이 탄생할 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등장했다.


특히 대표이사추천위원회는 공모 공고에서 "레저산업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분으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분"으로 지원 자격을 못박아 '전문경영인 사장'에 대한 기대도 부풀리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계자는 "특정 인사를 미리 내정해놓는 '짜고 하는 공모제'는 결코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자격을 갖춘 인사가 사장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권 훈 기자 kh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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