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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9.03 11:21 수정 : 2006.09.03 11:21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거센 바람에 혼쭐이 나며 선두 자리를 내줬다.

우즈는 3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TPC(파71.7천41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도이체방크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우즈는 버디 2개에 보기를 3개나 곁들이며 1오버파 72타를 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최근 4개 대회에서 잇따라 우승을 차지한 우즈가 오버파 스코어를 적어낸 것은 22라운드만이다.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섰던 우즈는 중간합계 4언더파 138타가 되면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로버트 앨런비(호주.이상 136타)에 2타 뒤진 공동3위로 내려 앉았다.

시속 50㎞에 육박하는 엄청난 강풍이 불어 닥친 보스턴TPC에서 우즈는 아이언샷 그린 적중률이 44%에 지나지 않을만큼 고전했다.

그나마 18홀을 27개로 막아낸 컴퓨터 퍼팅 덕에 더 이상 타수를 잃는 것을 막은데 만족해야 할 정도였다.

6개홀 연속 1퍼트 행진을 계속했지만 5개가 파퍼트였다.


우즈는 "샷은 나빴지만 퍼팅은 아주 좋았다"면서 "1오버파를 친 것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우즈가 바람 속에서 헤맨 것과 달리 앨런비는 홀인원의 행운까지 겹치면서 5타를 줄이는 신바람을 냈다.

16번홀(파3.215야드)에서 4번 아이언으로 때린 티샷이 그대로 홀에 빨려 들어간 앨런비는 5개의 버디를 보태고 보기는 2개로 막아 전날 공동25위에서 공동선두로 도약했다.

로즈도 강풍에 휘말려 샷은 이리저리 흩어졌지만 퍼팅은 우즈보다 더 좋았던 덕에 2타를 줄이며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로즈는 2라운드에서 퍼터를 24차례만 사용했다.

이븐파 71타를 친 애런 배들리(호주)와 69타를 때린 작년 이 대회 우승자 올린 브라운(미국)이 우즈와 함께 공동3위를 달렸다.

우즈의 5연승을 저지할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비제이 싱(피지)은 이븐파 71타를 쳐 중간합계 1언더파 141타로 공동17위에 머물렀다.

한편 이날 선수들은 페어웨이가 진흙탕으로 변하자 볼을 집어 올려 닦아낸 뒤 내려놓고 칠 수 있는 '특혜'까지 받았지만 평균타수가 73.406타까지 치솟았다.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 선수들은 방향과 거리를 종잡을 수 없어 그린을 훌쩍 넘기는 등 어이없은 샷도 많았다.

권 훈 기자 kh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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