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는 그러나 16번 홀(파5) 그린 주변에서 세번째 샷을 실수해 보기를 범하고 이원준이 버디를 잡아 다시 1타차로 좁혀지면서 2개 홀을 남기고 안심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18번 홀(파4)에서 긴장감은 극도에 달했다. 둘 모두 2m가 약간 넘는 파퍼트를 남겨놓은 것. 이원준이 파를 지키고 김경태가 보기를 한다면 연장전에 돌입해야 할 상황이었다. 거리가 약간 긴 이원준이 먼저 파퍼트를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러나 김경태는 중압감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파퍼트를 성공시켜 연장을 허용하지 않았다. 김경태는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합숙 체력 훈련을 한 것이 우승의 요인인 것 같다"면서 "대한민국과 국내 골프팬들에게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반드시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경태는 12월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 골프 국가대표로 출전하기에 앞서 일본오픈선수권대회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세계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이원준도 세계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어서 또 한 차례 둘의 대결도 예상된다. 한편 올해 정규투어는 개막전에서 아마추어 강성훈(19.연세대)이 우승하는 등 지금까지 치른 10개 대회 중 아마추어 선수가 3개의 우승컵을 차지했다. 강성훈은 이번 대회에서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10위에 올라 톱10에 3명의 아마추어가 포진했다. 이동경 기자 hopem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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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오픈골프- 아마추어 김경태 우승..시즌 2승 |
한국 골프의 차세대 에이스인 아마추어 김경태(20.연세대)가 10일 한국프로골프 SBS코리안투어 삼성베네스트오픈(총상금 6억원) 정상에 올랐다.
국내 아마추어 최강인 김경태는 5월 포카리에너젠오픈 우승에 이어 정규투어에서 2승을 거둬 올연말 프로 전향을 앞두고 물오른 샷 감각을 과시했다.
김경태는 이날 경기도 가평 가평베네스트골프장(파72.6천96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3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호주국가대표이자 같은 아마추어인 이원준(21)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아마추어가 1,2위를 차지하고 프로 가운데는 허석호(33)가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3위에 올라 우승 상금을 타게 됐다. 1, 3라운드 선두였던 정준(35)은 3타를 잃는 부진 끝에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강지만(30.동아회원권) 등과 공동 4위에 그쳤다.
이달 초 한국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15타차 우승을 차지, 대회 최다 타수차 우승기록을 경신한 김경태는 앞서 7월 일본아마추어선수권대회를 2연패, 한일 아마추어 내셔널타이틀을 모두 제패하는 등 아시아 정상급 실력을 인증받았다.
이번 대회 마지막 라운드는 아마추어 최강자들의 매치플레이같은 인상을 줬다.프로는 뒷전이었다.
호주 최강인 거구의 장타자 이원준(191㎝)과 일본, 한국을 통틀어 아마추어 최고수인 김경태의 대결. 김경태는 장타력에서는 30야드씩 뒤졌지만 한꺼번에 무너지는 실수는 없었다.
11번 홀까지 이원준에 뒤지고 있던 김경태는 이원준이 12번 홀(파4)에서 1m짜리 보기퍼트를 실패하면서 더블보기를 범하고 13번 홀(파4)에서도 보기를 저질러 3타를 잃으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김경태는 그러나 16번 홀(파5) 그린 주변에서 세번째 샷을 실수해 보기를 범하고 이원준이 버디를 잡아 다시 1타차로 좁혀지면서 2개 홀을 남기고 안심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18번 홀(파4)에서 긴장감은 극도에 달했다. 둘 모두 2m가 약간 넘는 파퍼트를 남겨놓은 것. 이원준이 파를 지키고 김경태가 보기를 한다면 연장전에 돌입해야 할 상황이었다. 거리가 약간 긴 이원준이 먼저 파퍼트를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러나 김경태는 중압감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파퍼트를 성공시켜 연장을 허용하지 않았다. 김경태는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합숙 체력 훈련을 한 것이 우승의 요인인 것 같다"면서 "대한민국과 국내 골프팬들에게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반드시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경태는 12월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 골프 국가대표로 출전하기에 앞서 일본오픈선수권대회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세계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이원준도 세계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어서 또 한 차례 둘의 대결도 예상된다. 한편 올해 정규투어는 개막전에서 아마추어 강성훈(19.연세대)이 우승하는 등 지금까지 치른 10개 대회 중 아마추어 선수가 3개의 우승컵을 차지했다. 강성훈은 이번 대회에서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10위에 올라 톱10에 3명의 아마추어가 포진했다. 이동경 기자 hopem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경태는 그러나 16번 홀(파5) 그린 주변에서 세번째 샷을 실수해 보기를 범하고 이원준이 버디를 잡아 다시 1타차로 좁혀지면서 2개 홀을 남기고 안심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18번 홀(파4)에서 긴장감은 극도에 달했다. 둘 모두 2m가 약간 넘는 파퍼트를 남겨놓은 것. 이원준이 파를 지키고 김경태가 보기를 한다면 연장전에 돌입해야 할 상황이었다. 거리가 약간 긴 이원준이 먼저 파퍼트를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러나 김경태는 중압감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파퍼트를 성공시켜 연장을 허용하지 않았다. 김경태는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합숙 체력 훈련을 한 것이 우승의 요인인 것 같다"면서 "대한민국과 국내 골프팬들에게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반드시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경태는 12월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 골프 국가대표로 출전하기에 앞서 일본오픈선수권대회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세계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이원준도 세계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어서 또 한 차례 둘의 대결도 예상된다. 한편 올해 정규투어는 개막전에서 아마추어 강성훈(19.연세대)이 우승하는 등 지금까지 치른 10개 대회 중 아마추어 선수가 3개의 우승컵을 차지했다. 강성훈은 이번 대회에서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10위에 올라 톱10에 3명의 아마추어가 포진했다. 이동경 기자 hopem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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