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9.17 21:46
수정 : 2006.09.17 21:46
홍진주 SK엔크린대회 우승
사흘연속 선두, 1·2라운드 데일리베스트 기록, 2위와 7타차 완승. 한국여자골프 무대에 깜찍한 새 ‘진주’가 탄생했다. 이름도 홍진주(23·이동수F&G)다.
홍진주는 17일 경기도 광주 뉴서울컨트리클럽(파72·650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스케이(SK)엔크린 솔룩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4억원·우승상금 1억원)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데뷔 3년만의 생애 첫 정상등극이며, 1~3라운드 내내 단 한차례 선두를 빼앗기지 않은 채 단숨에 정상에 오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의 홍진주는 올해 레이크힐스 클래식 5위가 역대 최고의 성적.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신들린 듯한 샷으로 새로운 스타탄생을 알렸다.
1라운드(66타), 2라운드(67타)로 베스트샷을 기록한 홍진주는 2위에 6타를 앞선 여유로운 상황에서 3라운드를 시작했다. “우승 욕심은 나지만, 침착한 게 더 중요하다”고 각오를 밝힌 그는 3라운드에서도 버디 4개, 보기 1개로 승리를 매듭지었다.
2005년 한국여자프로골프 시상식에서 ‘베스트 드레서’상을 받은 홍진주는 “우승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이번 우승이 외동딸로서 효도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눈시울을 글썽였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진출을 노리는 홍진주는 지난달 중순 JLPGA 퀄리파잉스쿨 1차 예선전을 1위로 통과했다.
ADT캡스 상금랭킹 1위인 신지애(18·하이마트)는 2타를 줄여 임은아(22·김영주골프) 공은정(21·하이마트)과 함께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해외파는 6명이 출전했으나, 김미현(29·KTF)과 박지은(27·나이키골프)이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 공동 11위에 오른 것이 최고성적이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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