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꼭 한번 LPGA 투어에서 우승하고 싶어요”
"내년에는 꼭 한번 LPGA 투어에서 우승하고 싶어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성공적인 루키 시즌을 보내고 귀국해 한국여자프로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이지영(21.하이마트)은 우승에 대한 기쁨보다는 내년 LPGA 투어에서 우승 욕심을 털어놓기에 바빴다. 이지영은 신인이던 지난해 한국여자오픈에 이어 LPGA CJ나인브릿지클래식 등 굵직한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데 이어 올해 세 차례 고국 무대 출전에서도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프로골프선수권대회 타이틀을 거머쥐어 '큰판에 강하다'는 인식을 강하게 심어줬다. 특히 LPGA 투어에서 300야드에 육박하는 장타력으로 준우승 1번과 5위 두 차례 등 '톱 10' 네 차례 입상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유망주로 자리 매김하는데 성공했다. 이지영은 "올해 LPGA 투어에서 아주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고 자평한다"면서 "내년에는 꼭 우승 한번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이지영과의 일문일답. --소감은. ▲오랜만에 우승해서 너무 기쁘다. 우승 욕심보다는 고국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는데 우승까지 했다.--우승을 확신한 승부처는. ▲홍란의 18번홀 버디 퍼트 빗나갈 때까지 안심 못했다. 마치 들어갈 것 같아서 연장전 가야 되나 하고 생각했다. --3타차 역전승의 원동력은. ▲경기 초반에 계속 쉬운 버디 퍼트를 놓쳐 공격적으로, 과감하게 치자고 마음 먹었는데 그게 통했다. --드라이버가 정말 멀리 나간다. ▲이번 대회 내내 드라이버 너무 잘 맞았다. 실수가 없었다. 첫홀에서 드라이버가 잘 맞으면 경기가 잘 풀린다. 오늘도 그랬다. --우승을 다툰 홍란이 고교 후배인데. ▲좀 미안했다. 경기 중에도 많은 대화도 나누지 못했는데... --LPGA 투어를 자평하고 목표가 있다면. ▲LPGA 투어는 적응 기간이었는데 뜻밖에 성적이 좋았다. 그런데 욕심내니까 또 성적이 안좋더라. 솔직히 내 실력은 LPGA 투어에서 우승하기엔 모자란다. 그렇지만 올 겨울에 맹훈련을 해서 내년에는 꼭 한번쯤을 우승하겠다. 권 훈 기자 khoon@yna.co.kr (여주=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