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6연승 향해 질주
최경주(36.나이키골프)가 총상금 750만달러가 걸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겸 월드골프챔피언십시리즈(WGC)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첫날을 보냈다. 84럼버클래식 출전 이후 한동안 휴식을 취했던 최경주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근교의 허퍼드셔의 그로브골프장(파71.7천12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드라이브샷과 아이언샷이 난조를 보이며 1오버파 72타에 그쳤다. 첫 조로 출발한 최경주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57%, 그린 적중률은 50%에 불과했고 퍼트수는 27개였다. 드라이브샷과 아이언샷이 흔들린 탓에 좀처럼 버디 기회를 잡지 못하고 전반 9번홀까지 지루한 파행진을 계속하던 최경주는 10번홀(파4)과 13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아 상승세를 타는 듯 했다. 하지만 14번홀(파4)과 15번홀(파5)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고 17번홀(파4)에서는 치명적인 더블보기를 저지르며 무너졌다. 18번홀(파5) 버디가 그나마 위안이었다. PGA 투어 6연승을 노리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300야드가 넘는 장타와 그린 적중률 83%에이르는 정교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전반에만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쓸어 담는 등 29일 2시 현재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갔다.후반들어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우즈는 17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공동 2위로 밀렸으나 18번홀에서 2온에 가볍게 성공한 뒤 6m짜리 이글 퍼팅을 홀에 떨어 뜨리며 8언더파로 단독 선두 자리에 오른 채 1라운드를 마쳤다.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과 이안 폴터(잉글랜드)가 1타 뒤진 7언더파로 추격했지만 초반부터 불붙은 우즈의 기세를 꺾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 우즈가 이번에도 우승하면 1999년과 2000년 사이에 이룬 개인 최다 연승 기록(6연승)과 타이를 이루며 단일 대회 5회 우승이라는 기록도 작성한다. 최태용 기자 cty@yna.co.kr (서울=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