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9.29 08:05
수정 : 2006.09.29 09:28
최경주, 1오버파 부진한 출발
최경주(36.나이키골프)가 총상금 750만달러가 걸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겸 월드골프챔피언십시리즈(WGC)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첫날을 보냈다.
84럼버클래식 출전 이후 한동안 휴식을 취했던 최경주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근교의 허퍼드셔의 그로브골프장(파71.7천12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드라이브샷과 아이언샷이 난조를 보이며 1오버파 72타에 그쳤다.
첫 조로 출발한 최경주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57%, 그린 적중률은 50%에 불과했고 퍼트수는 27개였다.
드라이브샷과 아이언샷이 흔들린 탓에 좀처럼 버디 기회를 잡지 못하고 전반 9번홀까지 지루한 파행진을 계속하던 최경주는 10번홀(파4)과 13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아 상승세를 타는 듯 했다.
하지만 14번홀(파4)과 15번홀(파5)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고 17번홀(파4)에서는 치명적인 더블보기를 저지르며 무너졌다. 18번홀(파5) 버디가 그나마 위안이었다.
PGA 투어 6연승을 노리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그린 적중률 90% 이르는 정교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전반에만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쓸어 담으며 12번홀을 끝낸 밤 12시 현재 6언더파로 공동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스튜어트 싱크(미국)가 16번홀까지 6언더파를 치며 견제에 나섰지만 우즈의 기세를 꺾을 수 있을 지 는 미지수.
우즈가 이번에도 우승하면 1999년과 2000년 사이에 이룬 개인 최다 연승 기록(6연승)과 타이를 이루며 단일 대회 5회 우승이라는 기록도 작성한다.
최태용 기자
cty@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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