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10.02 19:17
수정 : 2006.10.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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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4라운드 18번홀에서 이글 칩샷을 시도하고 있다. 허퍼드셔/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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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익스프레스 우승
71일만에 상금 66억 벌어
숫자를 보고 괜히 역정 내지 마시라. ‘골프 황제’라 불리는 타이거 우즈(31·미국)의 얘기니까. 지난 7월24일부터 10월2일까지 71일동안 우즈가 벌어들인 우승상금은 자그마치 701만달러(약 66억5000만원). 우즈가 이 기간 동안 출전한 6개의 공식대회에서 친 총 타수는 1603타. 골프채를 한번 휘두를 때마다 415만원 정도의 돈이 은행 계좌에 쌓이는 셈이다.
하지만 이 어마어마한 돈이 그냥 굴러들어올리 없다. 우즈처럼 6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입이 쩍 벌어질 만한 일을 저질러야한다. 놀랄만한 사실 한가지 더!
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근교의 허퍼드셔 그로브골프장(파71·7120야드)에서 끝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으로 떠나보자.
파 5짜리 18번홀의 길이는 567야드(518m). 우즈는 첫날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18번홀에서 기준타수 2개를 단숨에 줄이는 이글을 3일 연속 잡아냈다.
마지막날 4라운드 18번홀은? 홀에 바짝 갖다붙이는 이글 칩샷이 구멍 바로 앞에서 뚝 멈춰서는 바람에 아쉽게 놓쳤지만, 그래도 가볍게 버디 성공. 3라운드까지 2위를 무려 6타차로 따돌린 순간부터 승부는 끝났다고 봐야한다.
우즈는 4라운드에서 차이를 더 벌려 애덤 스콧(호주), 이안 폴터(잉글랜드) 등 공동 2위를 8타차로 제치고 완승을 거뒀다. 최종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쳐 4라운드 합계 23언더파 261타. 우즈와 함께 경기를 한 스콧의 말이다. “우즈는 경기를 지배했다. 뭐 늘 그러긴 했지만….”
우즈는 지난 7월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을 시작으로 이번 대회까지 6개 대회 연속 우승의 저력을 과시했다. 이미 1999년과 2000년에 6연승을 거둔 적이 있는 우즈는 바이런 넬슨이 1945년에 세운 11연승을 깨기 위한 반환점을 돌았다.
올시즌 8승째를 거둔 우즈는 시즌 상금도 994만 달러(약 94억원)로 불어났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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