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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0.11 15:01 수정 : 2006.10.11 15:01

열한번째 남자프로골프 무대 도전에 나선 위성미가 14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네머콜린의 우들랜드골프장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84럼버클래식 1라운드 경기 도중 13번홀에서 자신이 친 에런트 티샷을 지켜보고 있다. 위성미는 1라운드에서 5오버파 77타를 쳐 공동 125위로 처졌다.(AP=연합뉴스)

“지난해 실수를 한 뒤 드롭 연습을 많이 했어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을 앞두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의 빅혼골프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위성미(17.나이키골프)는 여전히 자신만만하고 재치 넘치는 말솜씨를 과시했다.

작년 프로 데뷔전이었던 이 대회에서 드롭 위치를 잘못 선정했다가 실격당하는 아픈 기억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렇게 받아 넘겼다.

이번 대회 출전을 끝으로 사실상 프로 원년 LPGA 투어를 마감하는 미셸 위는 "나름대로 성공적으로 프로 첫 시즌을 보냈다"면서 "내년에도 남자대회 도전은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미셸 위는 또 남자대회 출전에 대한 세간의 비판적인 시각에 대해 "나한테 관심이 많다는 뜻이니 기쁘게 받아들인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제 이 대회만 끝나면 LPGA 투어에서 프로 선수로 1년을 마감하게 된다. 소감은?

▲시즌 마지막 대회라서 정말 기대된다. 1년이 이렇게 빨리 갔다는게 믿어지지 않는다. 올해는 나름대로 성공적인 시즌이었다. 4개 메이저대회 가운데 세 차례 `톱 5'에 들었고 대회마다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을 다퉜다. 내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자신이 생겼다.


--삼성월드챔피언십에 별다른 느낌은 없나.

▲너무나 기억이 또렷하다. 많은 추억거리가 있는 대회이다. 이 대회 때문에 드롭하는 연습도 많이 하게 됐다(웃음).

--지난 여름에는 무척 힘들게 보냈는데.

▲아픈 만큼 성숙해지는 게 아니냐. 올해 경험으로 경기일정을 짜는 것도 배웠고 컨디션을 조절하는 방법도 알게 됐다. 실수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작년에 비해 실력이 늘었다면 어떤 부분인가.

▲경기의 일관성이 좋아졌다. 내년에도 경험을 더 쌓게 되면 한층 원숙해지리라 기대한다.

--지난 1년이 정신없이 지나갔다고 했는데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면서 경기를 해서인가.

▲학교도 가야 되고 대회도 나가야 되고 광고 촬영도 해야 되고...정말 정신없는 1년 이었다. 예상은 했지만 준비는 좀 덜 됐던 것 같다. 그렇지만 재미있었다. 바쁜 나날이었지만 내가 원했던 일이고 다른 길을 걷고 싶지는 않다.

--남자 대회는 계속 나갈 생각인가.

▲물론이다. 내가 오랫동안 추구해야 할 목표이다. 하룻밤 사이에 꿈을 성취하리라곤 생각지 않는다.

--남자대회 출전에 곱지 않는 시선이 많은데.

▲ 개의치 않는다. 그만큼 나한테 관심이 많다는 뜻 아닌가. 고맙게 생각하고 기쁘게 받아들이겠다.

--남자대회 출전에 대해 여성의 권리 향상 등을 거론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나는 양성 평등이나 여성 권리 향상 등을 염두에 두고 남자 대회에 나가는 게 아니다. 다들 어렵다고 하는 일을 이뤄내기 위해 노력하는 내 모습에 지지를 보내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이 좋다.

--내년에는 LPGA 투어에 입회할 생각은 없나.

▲아직 내년 계획에 대해서는 뭐라 할 말이 없다.

--대학 진학은 할 예정인가.

▲당연히 대학은 간다. 아직 어떤 대학을 지원할 지는 결정 안했다.

--내일이 생일인데 어떤 계획이라도 있나.

▲모르겠다. 생일 선물도 어떤 걸 받게 될지...자동차가 생겼으면 하고 바라지만 아마 강아지를 선물로 받지 않을까.

권 훈 기자 khoon@yna.co.kr (팜데저트<미국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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