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10.11 18:14
수정 : 2006.10.11 18:14
규정 라운드 채울지 행복한 고민
“전화 한 통화면 되는데, 해 말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사진)가 시즌 최저타 선수에게 주는 ‘바든 트로피’ 수상을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8개대회에서 우승컵을 차지한 우즈는 총 55라운드에서 평균 68.11타를 쳐 최저타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당연히 최저타상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바든 트로피를 타기 위해서는 60라운드를 채워야 한다.
앞서 우즈는 2일(한국시각)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챔피언십 우승 뒤, 11월3일 열리는 투어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에만 출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럴 경우 우즈의 총 라운드수는 59에 그친다.
그동안 6차례 바든 트로피를 챙긴 우즈가 60라운드를 채울 수 있는 기회는 19일 열리는 후나이 클래식에 출전하는 것이다. 후나이 클래식 출전신청 마감시간은 현지시각으로 13일 오후 5시. 전화 한 통화로 출전을 통보하면 7번째 바든 트로피가 우즈 손에 들어온다. 그러나 출전하지 않는다면 바든 트로피는 짐 퓨릭(미국·평균 68.88타)에게 돌아간다.
외신은 우즈가 출전을 위해 전화를 할 확률은 높지 않다고 본다. 우즈는 컷오프된 경기의 다음해 대회는 안 나가는게 보통인데, 지난해 후나이 클래식에서 컷오프됐다. 또 바든 트로피를 받지 못하더라도 명예에 별 손상이 없다. 미국프로골프협회와 별도로, 피지에이 투어 사무국은 총 50라운드 이상만 뛰면 최저타 부문에서 ‘바이런 넬슨’ 상을 주기 때문이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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