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한국시간) 1라운드를 마치고 18번홀 그린 주변에서 만난 이선화는 "세리 선배는 명예의 전당에도 들어가고 감히 쳐다볼 수 없는 훌륭한 분"이라면서 "제가 그런 별명을 갖게 된 것이 과분하다"고 한껏 박세리를 치켜세웠다.
이선화는 13세 때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프로 테스트 최연소 합격 기록을 세우는 등 천재성을 발휘한데다 표정변화없이 다부지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외모가 박세리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이런 별명이 붙었다.
이날 4언더파 68타를 친 이선화는 "코스가 길어 나한텐 불리했지만 마침 긴 홀에서는 뒷바람이 불어줘 연습 라운드 때보다 수월했다"면서 "오늘은 그린을 공략할 때마다 평소 좋아하는 거리가 딱딱 남아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선화는 "여름에 체력이 고갈되고 손목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까지 겹쳐 참 힘들었는데 신인왕을 확정짓고 좀 쉬었더니 나아졌다"고 덧붙였다.
= 박세리 "요즘은 편하게 골프 쳐요"=
0...모처럼 투어 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박세리(29.CJ)는 "요즘은 잘 쳐야 한다는 부담없이 편하게 경기를 한다"면서 "그래서인지 다시 골프가 즐거워지고 있다"고 심경을 털어놓았다.
1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친 박세리는 "감각이 좋고 오늘 성적에 만족한다"면서 "차근차근 선두권 선수들을 따라붙을 생각"이라고 한껏 여유를 보였다.
박세리는 "14번홀에서 경기가 지연되면서 리듬을 잃어버린 게 아쉽다"면서도 경기 지연의 원인을 제공한 위성미가 원망스럽다는 표정은 전혀 없이 미소를 지어보여 한결 원숙해졌음을 보였다.
위성미 바로 뒷조에서 경기를 치른 박세리는 위성미가 쿼드러플보기를 저지른 14번홀에서 무려 25분 동안 대기해야 했고 같은 홀에서 동반자 카리 웹(호주)도 위성미와 비슷한 처지에 빠져 경기가 더 늦어졌다.
웹은 벌타를 받고 곧바로 페어웨이로 볼을 꺼내 보기로 막았지만 드롭하기 전에 경기위원을 불러 한동안 드롭 장소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느라 꽤 많은 시간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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