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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0.22 19:58 수정 : 2006.10.23 00:00

웃고 있는 김형성 선수

한국프로골프선수권

“우승은 상상도 못했어요. 부모님이 힘을 주셨나봐요. 골프를 한 뒤 부모님이 갤러리로 처음 오셨거든요.” 그러더니 여자친구 얘기도 스스럼없이 꺼낸다. “24살인 세미 프로골퍼 여자친구(도미정)도 왔거든요. 만난지 5개월 정도 됐어요.”

응원의 힘만으로는 우승할 수 없는 법. “요즘 감이 무척 좋았어요. 쇼트게임을 위해 퍼팅연습을 많이 했죠.” 2001년부터 26개월간 강원도 인제에서 군생활을 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단다. “체력이 약했는데 군대에서 운동을 많이 했어요. 다녀오니 전보다 비거리가 30m는 늘어나 골프하기가 편해졌어요.”

이 남자, 참 시원시원하다. 잘 생긴 얼굴에 번지는 미소 때문에 ‘스마일 골퍼’로 불리는 김형성(26·르꼬끄골프·사진). 그는 22일 부산 기장군 해운대컨트리클럽 골든 로얄코스(파72·6638m)에서 열린 엘아이지(LIG) 제49회 한국프로골프(KPGA)선수권대회 4라운드에서 8000만원의 우승상금을 따낸 주인공이 됐다. 이날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2위 모중경(35)을 2타차로 따돌렸다.

제 49회 KPGA 선수권 최종 순위

고교 1학년 때 건설업을 하는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한 김형성은 지난해 2부 투어 상금순위 3위를 차지한 뒤 올해부터 프로 정규투어에 뛰어들었다. 올해 8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든 게 한번 뿐이었지만, ‘8전9기’만에 한국 최고 전통을 지닌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김형성은 시즌 상금 1억2163만원이 되면서 단숨에 최진호(22·보그너)와의 신인왕 경쟁에 불을 붙였다. 고향 부산에서 ‘깜짝스타’로 떠오른 김형성은 “이번 우승으로 일본 투어 진출이 내년으로 빨라질 것 같다”며 기뻐했다.

송호진 기자



웃고 있는 여자 골퍼 문현희 선수
문현희, 3년만에 생애 첫 우승

하이트컵 여자골프 챔피언십
신지애 총상금 첫 3억원 돌파

대회를 앞두고 문현희(23·휠라코리아·사진)는 “그동안 우승권을 맴돌다 우승을 놓쳐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서 더 욕심을 냈다. “맥주가 담긴 우승컵을 들고 싶다. 미국 퀄리파잉스쿨 최종예선을 앞두고 있는데 꼭 우승하고 미국으로 가고 싶다”고 했다.

그 꿈은 정말 짜릿하게 현실로 이뤄졌다. 22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골프클럽(파72·640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제7회 하이트컵 여자프로골프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 문현희는 17번홀까지 2위 신지애(18·하이마트)에 3타차로 앞서갔으나 18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고, 신지애가 버디를 잡는 바람에 6언더파 210타로 공동 1위로 마친 뒤 승부를 연장까지 몰고갔다. 문현희는 2번의 연장 끝에 신지애의 무서운 추격을 멈춰세우고 1억원의 우승상금을 거머쥐었다. 2003년 프로에 입문한 문현희는 한국여자프로골프 무대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하이트컵 챔피언십 최종순위

신지애는 상금 3400만원을 보태 총상금 3억1500만원을 기록하며, 한국여자프로골프 출범 뒤 처음으로 한 시즌에 3억원의 상금을 돌파한 선수가 됐다.

송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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