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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0.30 14:14 수정 : 2006.10.30 14:42

여왕이 된 기분처럼…. 홍진주가 29일 천년고도 경주에서 열린 코오롱-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 왕관을 쓰자, 동료 김주미(오른쪽)가 맥주를 터뜨리며 축하해주고 있다. 경주/연합뉴스

일본여자프로골프 진출을 추진하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오롱-하나은행챔피언십 우승자 홍진주(23.이동수패션)가 일본 무대를 포기하고 LPGA 투어로 가겠다고 30일 밝혔다.

31일부터 열리는 일본여자프로골프 퀄리파잉스쿨에 출전하기 위해 일본으로 떠날 예정이던 홍진주는 가족 회의 끝에 일본 진출 의사를 접기로 했다.

일본에서 사업을 하는 어머니 윤영희(49)씨와 줄곧 떨어져 살아온 홍진주는 어머니와 함께 살고 싶어 일본여자프로골프에서 뛸 생각이었으나 코오롱-하나은행챔피언십 우승으로 LPGA 투어 전경기 출전권을 받자 계획을 바꾸게 됐다.

우승 인터뷰에서 "아직 미국과 일본 어느 쪽을 선택할 지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던 홍진주는 어머니 윤씨가 미국행을 강력하게 원해 일본 진출 포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윤씨는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더라도 자주 미국을 방문해 딸을 뒷바라지하겠다면서 "큰 무대에서 뛰라"고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홍진주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코스포 엔터프라이즈의 김성준 이사는 "LPGA 투어 진출 역시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선수에게 어떤 선택이 유리할 지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해 국내 잔류 가능성도 시사했다.

"LPGA 투어 진출을 전혀 생각지도 않았다"고 밝혔듯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성급하게 LPGA 투어에 뛰어드는 것은 위험 부담이 많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또 안시현(22), 이지영(21.하이마트) 등 LPGA 투어 비회원으로 우승했던 2명의 선수는 2년간 전경기 출전권을 받았지만 제도가 바뀌어 홍진주는 1년만 전경기 출전권을 받은 것도 결정을 미룬 원인이 됐다.


홍진주는 다음 달 10일부터 미국 앨라배마의 모빌에서 LPGA 투어 대회 우승자만 초청해 치르는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출전, 미국 현지 분위기를 살펴본 뒤 내년 시즌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오는 12월말 이동수패션과 전속 계약이 만료되는 홍진주에게 후원 계약을 제의한 대기업이 4곳에 이르러 이미 우승상금 2억원과 이동수패션에서 6천만원의 보너스를 받는 홍진주는 돈방석에 앉을 전망이다.

권 훈 기자 kh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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