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11.06 18:34
수정 : 2006.11.0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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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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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상금랭킹 27위로 시즌 마감
세계 최고의 미국프로골프(PGA) 무대에서 한해 상금 200만달러(19억원)를 벌어들이면 어느 정도 수준일까?
6일(한국시각) 피지에이 홈페이지(pgatour.com)의 상금순위를 보면, ‘특급 중의 특급’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이번 시즌 투어에 뛴 263명 중, 31명만이 200만달러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시즌 22경기에 출전해 1만달러를 번 스티븐 보디치(256위·호주)를 비롯해 10만달러를 넘기지 못한 선수도 40명이 넘는다. 시즌 237만달러를 넘어선 ‘탱크’ 최경주(36·나이키골프·사진)가 대단해 보이는 이유다.
최경주는 6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골프클럽(파70·7014야드)에서 열린 피지에이 투어 마지막 공식경기인 투어챔피언십에서 14오버파 294타로 27명 중 26위에 머물렀다. 우승은 11언더파 269타를 친 애덤 스콧(호주)이 차지했다.
그러나 최경주는 10만9200달러를 추가해 총상금 237만6548달러를 입금했다. 2000년 본격적으로 투어 생활 시작한 뒤 가장 많은 시즌 상금이며, 통산 1천만달러를 넘겼다. 내년 시즌 마스터스를 비롯해 메이저대회에 모두 출전할 수 있어 메이저 우승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경주는 투어챔피언십 뒤 9일부터 열리는 유럽프로골프투어 HSBC 챔피언스 토너먼트에 출전하기 위해 중국 상하이로 향했다.
최경주가 한국 골프팬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면, 올 시즌 피지에이 47개 정규 투어 최고의 별은 역시 타이거 우즈(미국)다. 우즈는 15개 대회밖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8승을 쓸어 담아 53.3%라는 경이적인 승률을 남겼다. 우즈는 브리티시오픈과 피지에이 챔피언십 등 메이저대회에서 2승을 쌓았고, 1천만달러에 이르는 시즌상금으로 부동의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또 시즌 평균 타수 1위(68.11타)까지 기록해 ‘올해의 선수’ 상을 예약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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