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11.26 21:43
수정 : 2006.11.27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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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원이 26일 ADT캡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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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T캡스챔피언십 3언더 1위
‘꼬마천사’ 신지애 첫 5관왕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했나. 2002년 프로에 데뷔한 무명의 윤지원(23·현대백화점)이 시즌 마지막 대회 우승컵을 들고 왈칵 눈물을 쏟았다. ‘슈퍼 새내기’ 신지애(19·하이마트)는 한국여자골프 28년 사상 첫 5관왕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26일 제주 서귀포시 스카이힐제주컨트리클럽(파72·630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에이디티(ADT)캡스 챔피언십 마지막날 3라운드. 윤지원은 2오버파 74타로 주춤했지만, 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로 생애 첫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2위 홍진주(23·이동수패션)와는 불과 1타차.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의 윤지원은 2001년 한국여자프로골프 2부 투어인 드림투어에서 2승을 기록한 적이 있다. 그러나 프로 데뷔 이래 5년간 중·상위권에서 맴돌았을 뿐 우승을 하진 못했다. 윤지원은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진짜 우승하고 싶었다. 혼자서 울기도 많이 울었다”고 표현했다.
우승까지는 순탄치도 않았다. 첫날부터 올 시즌 2승의 ‘신데렐라’ 홍진주와 선두에 나섰고, 3라운드까지 1타차로 계속 추격을 당했다. 3라운드 전반 9개 홀에서 4개의 보기를 범해 홍진주에 3타차 역전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부 버디 2개로 기사회생했고, 홍진주가 보기 2개를 범하면서 1타차 재역전에 성공했다.
‘꼬마천사’ 신지애는 이븐파 72타로 마감해 공동 6위(최종합계 이븐파 216타)로 마지막 대회를 마쳤다. 신지애는 △신인왕 △다승왕(3승) △상금왕 △대상 △최저타수상(평균 69.72타) 등 5개 부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평균 60대 타수 또한 역대 처음이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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