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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1.08 18:29 수정 : 2007.01.08 18:31

비제이 싱이 8일(한국시각)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개막전 메르세데스-벤츠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치켜들고 있다. 하와이/AP 연합

PGA 18승째…40대 최다승 신기록
최경주, 공동 8위 상쾌한 시즌 출발

힌두말로 승리(비제이)라는 뜻을 이름으로 삼은 비제이 싱(44·피지). 한국 나이로 45살인 싱이 ‘젊은 피’의 추격을 뿌리치고 새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개막전 정상에 올랐다. 40대 나이에 이룬 피지에이 18승 신기록, 통산 피지에이 30승 고지도 챙겼다. 한국산 ‘탱크’ 최경주(37·나이키골프)도 공동 8위를 차지해 상쾌하게 시즌을 시작했다.

싱은 8일(한국시각) 하와이 마우이섬 플랜테이션코스(파73·7411야드)에서 열린 피지에이 개막전인 메르세데스-벤츠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70타를 때려,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78타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7살의 ‘젊은 사자’ 애덤 스콧(호주·12언더파)의 맹추격을 2타차로 따돌렸다. 인도계로 넉넉한 인상을 풍기는 싱은 상금 108만달러와 벤츠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받았다.

싱은 지난해 타이거 우즈(미국)의 위세에 눌려 ‘노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2005년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싱의 저력은 무서웠다. 대다수의 선수들이 하와이의 강한 바람과 까다롭게 경사진 그린에서 쩔쩔맸지만, 싱은 나흘 내내 언더파 점수를 내면서 안정감과 뒷심을 과시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챔피언십 최종순위
첫날부터 선두로 나선 싱은 4라운드에서 2위 스콧에 3타차 앞선 채 경기를 벌였다. 특히 싱은 1번(파4), 2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뒤집기 꿈을 버리지 않은 스콧은 16번홀까지 6개의 버디를 쓸어담으며 싱을 2타차로 추격했다. 그러나 결정적 순간인 17번홀(파4)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올해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는 싱은 기존 40대 선수 최다승 기록(17승·샘 스니드)을 깼다. 또 1등에게 1천만달러의 상금을 주는 방식으로 올 시즌 처음 도입된 피지에이 플레이오프 대회격인 ‘페덱스컵’ 참가 자격 포인트에서 4500점을 받았다.

최경주는 첫날 공동 선두였다가 둘째 날 바람에 무너졌으나 지난해 투어 대회 우승자 34명의 강호들 사이에서 3~4라운드 반전을 이뤄냈다. 이날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기록했고, 최종합계 6언더파 286타(공동 8위). 최경주는 우승과는 거리가 있지만 ‘톱10’ 입상으로 산뜻하게 시즌을 열었다.

언제봐도 듬직한 최경주가 메르세데스-벤츠챔피언십에서 경기를 마치고 동료들과 악수하고 있다. 하와이/AFP 연합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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