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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1.12 10:56 수정 : 2007.01.12 14:55

PGA 소니오픈 첫날 ‘꼴찌’…1라운드 8오버파 78타

‘1천만달러의 소녀’ 미셸 위(18·나이키골프)가 한없이 추락하고 있다. 공은 바위와 나무를 맞고 튕겼고, 물에 빠져 건져올리기 바빴다. 특유의 장타는 평균 206.5야드 거리에서 멈췄고, 드라이버샷 정확도는 7%로 144명 중 꼴찌였다.

미셸 위가 12일(한국시각)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알레이컨트리클럽(파70·706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2개를 잡았을 뿐, 보기 6개에 더블보기 2개를 범하며 8오버파 78타로 무너졌다. 전체 144명 선수 가운데 143위 최하위권. 지난해 이 대회 1라운드(79타) 때와 비슷하다.

4년 동안 이 대회 출전했지만 여느 때와 달리 갤러리의 반응은 차가웠고, 언론의 반응도 싸늘하다. 15살 때인 2004년 이 대회 2라운드에서 68타를 치며 컷 통과의 가능성을 주었을 때와는 완연히 다르다. 4년이 지난 지금 미셸 위의 홀별 플레이를 보면 도저히 남자선수들과의 경쟁이 안되는 것으로 보인다. <에이피>(AP) 통신은 ‘미셸 위의 컷 통과보다 2라운드를 기권할지, 안할지가 더 관심이 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1번홀부터 출발한 미셸 위의 플레이는 참담하다. 샷은 말 그대로 들쭉날쭉이었고, ‘천만달러의 소녀’라는 애칭이 무색할 만큼 온갖 수난을 겪었다.

1번홀(파4)에서는 티샷이 왼쪽으로 휘어져 불안했다. 장기인 장타는 정교함은 온데간데 없었다. 다행히 3m의 파 퍼트를 성공시켜 위기를 잘 넘겼다. 그러나 2번홀(파4)에서는 미셸 위를 고분고분 맞아주지 않았다. 드라이버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바위에 6차례나 튕기다 가까스로 워터해저드를 모면했다. 그러나 두번째샷을 실수해 보기를 범했다. 3번홀(파4)에서는 티샷이 기어코 물에 빠졌고, 2.4m 퍼트 성공으로 간신히 보기로 마쳤다. 퍼트마저 헤맸다면 최악이었을 것이다. 4번홀(파3)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지고도 어렵사리 파세이브한 미셸 위는 5번홀(파4)에서 티샷한 볼을 개울에 빠뜨리는 가장 나쁜 샷을 범하고 말았다. 더블보기로 홀을 빠져나온 미셸 위는 6번홀(파4)에서도 러프에서 헤매다가 두 차례나 나무를 맞히면서 연속 더블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전반 6번홀까지 6오버파. 미셸 위는 7번홀(파3)과 9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해 전반 9홀 동안 버디 하나 없이 8오버파로 마쳤다.

미셸 위는 10번홀(파4)도 보기를 하는 등 샷을 가다듬지를 못했으며 13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범했다. 다행히 12번홀(파4)과 17번홀(파3)에서 힘겹게 버디를 건져냈다. 미셸 위는 대회 직전 오른쪽 손목이 안좋다고 보도됐다. 이날 미셸 위는 “그래도 경기는 할수 있다”며 압박붕대를 감고 출전했고, 간간이 손목을 흔들면서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남자무대 서기에는 부족했다. 미셸 위는 대개의 드라이버샷을 페어웨이에 떨구지 못했고, 거리도 206.5야드로 기록돼 최하위가 됐다. 애초 장타가 있기 때문에 성대결 무대에 초청된 미셸 위. 그러나 자신의 가장 큰 무기는 살아나지 않았다. 외신은 과거에 약점이었던 퍼팅이 살아나지 못했다면 더 부진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셸 위는 이날 1라운드에서 27개의 퍼팅을 해 전체 33위에 올랐다.


미셸 위는 경기 뒤 남자대회 출전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에 대해 “지금은 배우는 과정이다. 남자선수들과 함께 하면서 경기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작년 9월 유럽프로골프, 11월 일본프로골프투어 대회에서 최하위로 마감하면서 가속화된 추락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재미교포 기대주 앤서니 김(21·한국명 김하진)은 2오버파 72타로 마쳤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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