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1.21 18:46
수정 : 2007.01.21 18:46
여자월드컵골프 2라운드
장애물 이동 규칙위반
한국이 여자월드컵골프대회에서 규칙 위반 2벌타로 울었다.
한국팀의 김영(27)과 신지애(19·하이마트)는 20일(현지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시티의 게리플레이어골프장(파72·6466야드)에서 열린 3회 여자월드컵골프 2라운드 포섬방식(하나의 공을 번갈아 치는 것) 1번홀에서 2벌타를 받아 고전하다가 5오버파 77타로 마쳤다. 한국은 1·2 라운드 합계 4오버파 220타 4위로, 선두 파라과이(2언더파 214타)에 6타차로 뒤져 마지막 3라운드 역전이 쉽지 않을 것 같다.
1번홀 2벌타가 치명적이었다. 김영의 두번째 샷이 빗나가 러프에 떨어졌고, 신지애가 세번째 샷을 하려 했으나 광고판에 걸려 스윙을 할 수 없었다. 선수들은 경기위원을 불렀지만, 도착하기도 전에 진행요원들이 광고판을 치웠다. 신지애는 세번째 샷을 했지만, 나중에 도착한 경기위원은 “움직일 수 없는 인공장애물을 움직인 뒤 샷을 했다”며 2벌타를 줬다.
앤디 로트 유럽여자골프투어(LET) 경기위원장은 “한국 선수들이 진행요원이 장애물을 치울 때 막지 못한 것과, 경기위원이 오기도 전에 샷을 해버린 것 두가지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경기위원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면 광고판을 원위치시키고 무벌타 드롭으로 경기를 할 수 있었다. 프로선수들이지만 까다로운 골프규칙의 희생자가 된 셈이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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