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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2.12 19:58 수정 : 2007.02.12 19:58

필 미켈슨이 12일(한국시각) AT&T 페블비치 내셔널프로암대회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뒤 그린 위로 뛰어온 딸 소피아(왼쪽)와 아만다를 껴안고 활짝 웃고 있다. 페블비치/AP 연합

필 미켈슨, PGA 시즌 첫 승…통산 30승 기록
가족여행 뒤 훈련 몰입…지난해 US오픈 설욕

정상에 오른 순간, 환한 미소를 짓는 그에게 두딸이 달려가 안긴다. 이어 아들이 포개지고, 아내는 ‘수고했다’는 듯이 진한 키스를 나눈다. 동화의 나라 속 같은 장면이다. 그러나 짧은 순간의 행복 뒤에 8개월간의 고통스런 훈련과정을 기억하는 이는 많지 않다.

돌아온 ‘왼손천재’ 필 미켈슨(37·미국)이 12일(한국시각)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681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에이티앤티(AT&T) 페블비치 내셔널프로암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시즌 첫 우승이며, 피지에이 통산 30승. 우승상금 99만달러를 챙긴 미켈슨은 통산상금을 4053만달러로 늘려 타이거 우즈(미국), 비제이 싱(피지)에 이어 4천만달러를 돌파한 세번째 선수가 됐다.

20언더파의 성적은 1997년 마크 오메라(미국)가 세웠던 대회 최소타 기록과 타이. 그만큼 미켈슨은 자신이 넘쳤고, 완벽에 가까운 샷감각을 과시했다. 지난해 6월 유에스오픈 당시 4라운드 18번홀 더블보기로 2위로 주저앉은 충격에서도 벗어났다.

당시 아내와 함께 이탈리아 휴양지로 여행을 떠나 머리를 식혔던 미켈슨은 그동안 △주 5~6회의 강도높은 체력훈련 △드라이버 정확도 개선에 주력했다. 무예까지 배운 미켈슨은 체중을 11㎏줄이고, 근력은 7㎏ 늘렸다. 소속사인 캘러웨이의 클럽개발팀과 함께 드라이버 정확도를 개선해, 지난해 60%를 밑돌던 하위권의 페어웨이 안착률을 페블비치에서는 80% 이상으로 끌어 올렸다.

공동선두로 4라운드에 나선 미켈슨은 15번홀(파4) 버디로 2위와 4타차로 벌린 뒤 17번홀(파3) 18번홀(파5) 연속버디로 2위 케빈 서덜랜드(미국·273타)를 5타차로 따돌리며 완승했다.

우승 뒤 아내 에이미 두딸 아만다와 소피아, 아들 에반과 포옹한 미켈슨은 “작년 유에스오픈을 망친 이후 드라이버샷을 가다듬는 데 정성을 기울였다”면서 “다음주 대회와 앞으로 다가올 메이저대회가 기다려진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3라운드까지 공동 65위로 최종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최경주(37·나이키골프)는 상금 1만1천달러를 받았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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