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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2.23 15:31 수정 : 2007.02.23 15:31

시즌 개막전 SBS오픈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리언 군단'이 두번째 대회에서는 첫날부터 상위권을 휩쓸며 위력 시위를 벌였다.

23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하우의 코올리나골프장(파72.6천519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필즈오픈 1라운드에서 브라질 출신 재미교포 신인인 앤젤라 박(19)이 공동 선두에 오르는 등 한국 선수 7명이 10위 이내에 포진했다.

앤젤라 박은 이날 퍼터를 23차례 밖에 사용하지 않는 뛰어난 그린 플레이를 앞세워 7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때렸다.

2005년 프랭클린 아메리칸 모기지 챔피언십 우승자 스테이시 프라마나수드(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린 앤젤라 박은 주니어 시절 우승컵 5개를 수집하는 등 화려한 아마추어 시절을 보낸 새내기.

지난해 퀄리파잉스쿨에서 공동5위라는 좋은 성적으로 LPGA 투어 무대에 입성, SBS오픈에서는 공동33위를 차지했다.

브라질에서 태어났지만 8살 때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토런스로 옮겨와 골프를 배웠고 최근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이사했다.

경기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둘러싸이자 "마치 타이거 우즈가 된 기분"이라는 앤젤라 박은 "코스는 다소 생소했지만 그린 플레이가 아주 잘 됐다"고 말했다.

앤젤라 박의 공동 선두보다 더 눈길을 끈 것은 박세리(30.CJ)의 선전.


박세리는 강한 바람 속에서 13차례 버디 찬스를 만들어내는 정교한 아이언샷을 뿜어내며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선두에 1타 뒤진 3위에 올랐다.

SBS오픈에서 컷오프 위기를 가까스로 넘긴 뒤 최종 라운드에서 69타를 때려 공동17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리는 저력을 보였던 박세리는 이로써 시즌 첫 우승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박세리는 "우승할 준비가 다 되어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장정(27.기업은행)과 이지영(22.하이마트), 배경은(22.CJ) 등 3명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6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신인왕 후보 0순위로 꼽히고 있는 김송희(19.휠라코리아)도 2언더파 70타를 치며 김영(27)과 함께 공동10위 그룹에 포진,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카리 웹(호주)은 공동10위(2언더파 70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공동22위(1언더파 71타)에 그쳐 첫날 발걸음이 그리 가볍지 못했다.

개막전 SBS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폴라 크리머(미국)은 이븐파 72타로 공동43위까지 밀렸다.

한편 크리스티 커(미국)는 12번홀(파3)에서 퍼팅을 하려다 볼이 바람에 밀려 3m나 굴러간 것을 그대로 쳤다가 2벌타를 받는 횡액을 당했다.

경기위원은 커가 퍼터를 그린에 내려놓는 등 완벽한 어드레스 자세를 취한 뒤에 볼이 움직였기 때문에 1벌타를 받고 원위치에 가져다 놓고 쳐야하는 규정을 어겼다고 밝혔다.

커는 "퍼터를 그린에 내려 놓지 않았다"고 항변했지만 TV 중계 화면에는 분명히 퍼터 바닥이 그린에 닿은 모습이 드러났다고 경기위원회는 설명했다.

재미교포 김초롱(23)도 2번홀에서 두번째샷이 나무를 맞고 튀어나와 자신의 다리에 맞는 바람에 2벌타를 받는 불운을 겪었다.

권 훈 기자 kh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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