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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3.26 18:29 수정 : 2007.03.26 18:29

루디 듀란

어릴적 스승 루디 듀란 방한…집중력·자립심에 놀라

“타이거 우즈는 5살 때 이미 25살 청년의 정신연령을 갖고 있었다. 정말 필드에서는 아이 같지 않았다.”

‘골프황제’ 우즈의 어릴 적 스승으로 유명한 루디 듀란(58·미국)이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어린이용 골프채 ‘아큐랭스’ 한국론칭 행사에 참가한 뒤 우즈의 어린 시절 일화를 소개했다. 4~10살 때까지 우즈를 직접 지도한 듀란은 “우즈는 골프 플레이를 할 때면 연못에서 거북이가 기어나와도 오직 또박또박 공 치는데만 몰두했다”며 “필드 밖에서는 어린아이였지만 필드 안에서의 정신연령은 25살에 가까웠다”고 회상했다.

듀란이 우즈를 처음 만난 곳은 캘리포니아 롱비치 근처의 하트웰 골프파크. 듀란은 어머니 쿨티다 우즈의 손에 이끌려 온 우즈가 “클럽가방을 메고 와서는 펑펑 4번이나 완벽한 샷을 구사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듀란이 우즈에게 놀란 것은 지독한 집중력과 자립심.

워낙 완벽한 샷에 놀란 듀란은 주위 사람들한테 “우즈는 나중에 잭 니클로스처럼 유명해질 거야”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믿지 않았다. 듀란은 “우즈는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뛰어난 선수로 성장했다”며 밝게 웃었다.

우즈는 10살 이후 다른 3명의 지도자로부터 배워왔고 지금도 배우고 있다. 그러나 기본기는 듀란 코치가 완성시켰다. 듀란은 “아이들과 함께 있으면 행복하고, 실패해도 쉽게 잊고 다시 도전하는 모습에서 희망을 느낀다”며 “아이들에게 골프를 시킬 때는 3~4살 때부터 해도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자신의 이름보다는 ‘우즈의 스승’으로 더 유명하지 않으냐는 질문을 받자, “코치로서 나름대로 명성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우즈가 유명해지면서 우즈의 스승으로 더 알려지게 된 것도 사실”이라고 얘기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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